고향기부 답례품 경쟁…‘기부 유도’ 효과까지
[KBS 강릉] [앵커]
고향사랑기부제가 2년 차를 맞으면서 각 시군의 기부금 답례품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답례품을 보고 기부 지역을 정하는 경우도 상당해, 기부자 선호도가 높은 답례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선의 한 농협에서 만든 잡곡 세트입니다.
지역에서 나는 6가지 곡물을 한데 묶은 것으로, 올해 5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보였습니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정선지역 90여 개 답례품 가운데 가장 많은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가격도 10만 원 기부의 답례 금액인 3만 원으로 맞췄습니다.
[전연하/정선 여량농협 공장장 : "지역을 대표하는 품목으로 구성하고, 또 외관적으로도 정선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게 그렇게 잡곡 세트를 구성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 높게 평가하고 만족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정선군에서는 수리취떡과 임계사과, 들기름 순으로 주문이 많았는데, 올해 새로운 강자가 나타난 셈입니다.
이들 답례품의 공통점은 모두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입니다.
지난해 전국 상위 20개 답례품에 강원도 3개가 포함됐는데, 닭강정과 돼지고기, 닭갈비였습니다.
기부금 모금에 답례품 역할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시군은 원하는 답례품에 따라 기부하는 곳을 정하는 기부자 수가 상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부자가 선호하는 답례품 개발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전액 세액 공제되는 10만 원 기부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해, 3만 원짜리 상품 개발이 답례품 시장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황승훈/정선군 기획관 : "안 되는 것들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또 우리 군의 특성을 더 살릴 수 있는 선호하는 부분들도 설문 조사를 해서 그런 부분들로 다시 (답례품을) 넓혀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가 고향사랑기부제의 규모와 혜택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 더 많은 기부금을 모금하기 위한 답례품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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