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부진에 190조원 푼다... 지급준비율 곧 0.5%P 인하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이 24일 기자회견에서 지급준비율을 조만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은행이 지급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할 돈을 줄여주면, 시중에 돈이 더 공급되는 효과가 있다. 인민은행은 이를 통해 시중에 1조위안(약 190조원)의 돈이 더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 행장은 또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시기를 택해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했다.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재작년과 작년 각각 2차례씩 지준율을 인하했다. 올해 초에도 0.5%포인트를 더 내린 바 있다. 여기에 또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면,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6.9% 수준이 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인민은행장, 금융감독총국 국장, 증권감독위원회 주석 등 금융당국 ‘빅3′가 이례적으로 함께 등장해, 중국 당국의 부양 의지를 보여주려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어 적극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8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는 -1.8%(전년 대비)로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2022년 9월부터 23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중국의 연간 성장 전망치를 4.9%에서 4.7%로 낮추기도 했다. 중국 당국의 ‘5% 목표치’에 미달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골드만삭스는 5조위안 규모, 모건스탠리는 10조위안(약 1900조원) 규모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장에선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를 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춰 중국 정부가 운신의 폭이 넓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당장 기준금리를 내리진 않았지만 지준율 인하로 시중에 유동성을 대거 공급해 침체한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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