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내년 2월 시내버스 노선개편 추진…영남대·국가산단 직행 신설
대구 시내버스에 칠곡∼영남대, 동대구역∼테크노폴리스(국가산단) 2개 직행 노선이 신설되고, 대곡∼가창∼범물∼반야월, 군위∼칠곡 2개 급행 노선도 새로 만들어진다.
대구시는 내년 2월을 목표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대구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데 대구시는 이번 개편이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과 도시철도 1호선의 하양연장, 대규모 주택단지, 신규 산업단지 조성 등 도시여건 변화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구시의 1차 노선체계 개편(1998년 95개 노선·1719대) 이후 현재 시내버스 노선 수(122개)는 27개 증가했다. 하지만 시내버스 운행대수는 1566대로 153대 감소해 수요 및 공급 최적화와 정류소, 배차간격 등 노선 효율화가 필요한 상태라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이에 2022년 10월부터 노선개편 용역에 나서 교통카드 연관 빅데이터 1억8369만여건을 분석하고 이해관계자를 상대로 설문조사 등을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도시철도 중복노선 조정, 굴곡·장거리 노선 개선, 교통접근성 개선 등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 노선개편 초안을 최근 마련했다.
대구시의 초안을 보면 현재 122개 노선 중 17개가 ‘폐지’되고 22개는 ‘대폭조정’, 32개 노선은 ‘일부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선체계의 경우 급행·간선·순환·지선 등 4개 유형에서 ‘순환’이 빠지고 ‘직행’ 노선이 새롭게 도입된다. 장거리 통행 시 빠른 이동성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는 ‘칠곡~영남대’, ‘동대구역~테크노폴리스·국가산단’ 등 직행노선 2개와 ‘대곡~가창~범물~반야월’, ‘군위~칠곡’ 등 급행노선 2개가 각각 신설된다.
도시철도 연장에 따라 경산시(경산·하양방면) 등 불합리한 노선의 과감한 조정도 이뤄진다. 또 서대구역 대중교통과 택지지구, 재개발 및 재건축지역 대중교통의 접근성 개선도 꾀한다.
굴곡을 줄여 이동시간을 단축시키고 중복노선 통·폐합으로 노선 효율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대구시는 밝혔다. 이밖에 도심 노상회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차공간도 마련된다. 다만 이러한 개편초안은 향후 논의과정 등을 통해 조정될 수 있다.
대구시는 오는 25일 도출한 노선개편 초안을 바탕으로 용역 중간보고회를 연다. 시민단체·학계·연구기관 외부전문가 및 관련업계·기관 등이 참석해 주요 개편방향과 사례 등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대구시의회 및 주민설명회(10월), 용역 최종보고회 및 개편안 확정(12월), 홍보 및 시행준비(내년 1~2월) 등을 거쳐 내년 2월말 개편안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대중교통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증차 없는 노선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준공영제 운영비용 상승은 최대한 억제하고 신규서비스 지역 확대, 배차간격, 중복도 및 굴곡도 등을 개선해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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