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애플 떠난 조니 아이브, 뭐 하나 보니…“오픈AI와 협업 진행 중”

정미하 기자 2024. 9. 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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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등을 디자인한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57)가 애플을 떠난 지 5년이 지났다.

애플의 디자인 책임자였던 아이브는 27년 동안 일했던 애플을 2019년에 떠나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LoveFrom)'을 설립했고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건물을 매입해 자신만의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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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애플 디자인 책임자
1000억원 이상 샌프란시스코 부동산 매입
에어비앤비 CEO 주선으로 오픈AI CEO 만나

애플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등을 디자인한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57)가 애플을 떠난 지 5년이 지났다. 애플의 디자인 책임자였던 아이브는 27년 동안 일했던 애플을 2019년에 떠나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LoveFrom)’을 설립했고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건물을 매입해 자신만의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이들 중 한 건물은 전 세계에 인공지능(AI) 붐을 일으킨 오픈AI와 손잡고 AI 기기를 개발하는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조니 아이브 전 애플 디자인 책임자. / 뉴욕타임스 갈무리

아이브는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 시각) 보도한 인터뷰에서 “내가 행운아였던 이유 중 하나는 스티브 잡스의 눈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맥락을 보고 이해한 것”이라며 “나는 샌프란시스코에 많은 빚을 졌다”고 했다. 러브프롬이라는 이름은 잡스가 지난 2007년 애플 직원들에게 “인류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는 큰 관심과 사랑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행동”이라고 말한 것에서 착안했다.

영국 출신인 아이브는 애플을 떠난 뒤 샌프란시스코에 9000만 달러(약 1202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구입했다. 아이브는 자신이 매수한 건물 중 하나를 자동차, 패션, 여행상품 관련 회사가 입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는 중이다. 또 다른 건물은 아이브가 오픈AI와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AI 장치 회사의 본사로 쓰일 예정이다.

많은 기술 거물이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던 시기였던 팬데믹 초기에 아이브가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건물을 매수하기 시작한 것은 그에게 있어 샌프란시스코가 지닌 특별함 때문이다. 1992년 애플이 아이브에게 디자인 팀에서 일할 것을 제안했을 때 그는 샌프란시스코를 ‘고향’으로 삼기로 마음먹었다. 아이브의 쌍둥이 아들 역시 200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조니 아이브(오른쪽)와 생전의 스티브 잡스. / 엑스(옛 트위터) 갈무리

아이브는 지난 5년 동안 호주 출신 산업 디자이너이자 친구인 마크 뉴슨과 러브프롬을 이끌면서 건축가, 그래픽 디자이너, 작가, 영화 특수 효과 개발자를 고용했다. 그리고 에어비앤비 그래픽, 페라리 인테리어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아이브는 에어비앤비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체스키와의 인연으로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만났다. NYT에 따르면 체스키는 지난해 아이브와 올트먼 CEO가 저녁 식사를 하도록 주선했다.

두 사람은 저녁 자리에서 생성형 AI가 어떻게 새로운 컴퓨팅 장치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아이브와 올트먼 CEO는 몇 번 더 만났고, 러브프롬이 디자인한 제품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아이브와 잡스의 미망인인 파월 잡스가 만든 회사인 에머슨 콜렉티브가 비공개로 자금을 모금했고, 올해 연말까지 최대 10억 달러(약 1조3355억 원)를 모금할 계획이다. 다만, 해당 프로젝트는 비밀리에 진행 중이다. NYT는 “러브프롬과 오픈AI가 만들 제품이 무엇인지, 언제 출시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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