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은 손 잡아주다 헛발 디딘 곽튜브, 재기 가능성은? [이슈와치]

이해정 2024. 9. 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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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따돌림 논란을 깨끗이 해소하지 못한 배우 이나은은 제 발에 걸려 넘어진 거라고 치자.

그렇다면 제 발에 걸려 넘어진 이나은 손 잡아주다 헛발 디딘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그러나 학폭 피해자임을 고백했던 곽튜브가 따돌림 가해자로 지목된 이나은에게 사과하고 대신 해명하려는 그림만으로도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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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곽튜브(곽준빈), 이나은/뉴스엔DB

[뉴스엔 이해정 기자]

멤버 따돌림 논란을 깨끗이 해소하지 못한 배우 이나은은 제 발에 걸려 넘어진 거라고 치자.

그렇다면 제 발에 걸려 넘어진 이나은 손 잡아주다 헛발 디딘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최근 곽튜브는 자신의 채널에 이나은과 떠난 이탈리아 여행기를 공개, 영상에서 이나은에게 오해해서 미안하다는 취지로 사과했다. 지난 2021년 이나은이 속한 에이프릴 멤버들은 전 멤버 이현주를 단체로 따돌렸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비슷한 시기 이나은의 학폭(학교 폭력) 폭로가 터졌다. 결과적으로 학폭 주장은 '명예훼손'이었지만 집단 따돌림 논란은 해소하지 못했고 이 여파로 이나은은 드라마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곽튜브가 학폭과 집단 따돌림 중 무엇을 두고 사과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학폭 피해자임을 고백했던 곽튜브가 따돌림 가해자로 지목된 이나은에게 사과하고 대신 해명하려는 그림만으로도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곽튜브가 출연한 교육부의 학교 폭력 방지 공익 광고가 공개 닷새 만에 비공개됐으며, '2024 피크타임 페스티벌' 행사에도 불참한다. 지난 9월 18일 진행된 MBN '전현무계획2' 첫 녹화에도 컨디션 문제로 함께하지 못했다. 곽튜브뿐 아니라 그의 절친인 빠니보틀(본명 박재한)에게 불똥이 튀기도 했다. 이나은은 상황이 더 나쁘다. 새 드라마 '아이쇼핑' 출연을 앞두고 또 다시 따돌림 논란이 재점화됐기 때문이다.

이나은은 입장이 없다. 없을 수밖에 없다. 불명예 해체한 그룹 멤버들과 힘을 합치기도, 섣불리 혼자 입을 열기도 어렵다. 시간과 침묵의 힘을 빌리는 게 최선이었는데 로맨틱한 이탈리아 여행으로 그 쉬운 계획마저 망치고 말았다. 23일 "곽튜브 채널에 출연료를 받지 않고 출연했다"는 이나은 소속사 측 해명이 전부다. 돈을 주고 이미지 세탁을 시도했다는 최악의 여론만 막은 건데 위태로운 방화선이 얼마나 버텨줄진 미지수다.

반면 곽튜브는 2차 사과문을 발표하며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고 있다. 학폭 피해자인 본인이 누구보다 관련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는 자만이 화를 불렀다는 고백이 골자다. 반복적인 사과와 예상보다 거센 후폭풍에 '곽튜브가 뭔데 대신 사과하냐'는 기존 여론에 '곽튜브도 피해자'라는 새로운 줄기가 돋아나고 있다.

그러나 여론의 향방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200만 유튜버로서 이나은을 구제하겠다는 오만함이었는지, 곽튜브의 단순 착오와 실수였는지는 당사자 진의가 아닌 대중의 판단이 결정한다. 일단 콘텐츠가 공개됐으면 묵묵히 성적표를 기다리는 게 영상 크리에이터의 몫. 주가가 급등하면 조정이 오는 게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여론의 따가운 회초리를 쓴 약 삼아 재정비 할 때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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