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한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 10월 아닌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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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11월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한은이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지만, 금융 안정 여부를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한은의 행보에 견주어 볼 때 금융 안정에 대한 충분한 확인 없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추종하면서 한은이 10월 금리 인하를 동참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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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준금리 인하 10월 아닌 '11월' 예상
한국투자증권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11월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한은이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지만, 금융 안정 여부를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한은의 행보에 견주어 볼 때 금융 안정에 대한 충분한 확인 없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추종하면서 한은이 10월 금리 인하를 동참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연준은 지난 18일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다. 연준의 빅컷은 한은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이전부터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받아온 한은에게 금리 동결 결정 시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은이 10월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전까지 금융 안정 여건을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9월 가계대출 증가세와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한은이 불과 1개월의 둔화 데이터만 확인하고 금융 안정 달성을 선언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은행권 대출 축소로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풍선효과로 증대되진 않았는지, 한은의 가계대출 증가세 가이드라인(월간 3조원)을 밑도는지 등 고려할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추석 연휴와 10월 초 휴일이 겹친 상황이라는 점에서 10월 11일 금융위에서 금융 안정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한은이 국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연준과의 통화정책 동조화'라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금융 안정 여건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연준 기준금리 빅컷 단행 후 바로 이어지는 한은의 금리 인하는 자칫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며 "한은이 그동안 강조했던 금융 안정 요건을 더 이상 크게 고려하지 않고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추종하며 통화정책을 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이 경우 한은의 시장 통제력은 크게 약화하고,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커지면서 겨우 진정세에 들어간 부동산 가격이 마저 다시 재점화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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