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살인사건’ 실체 밝힐 마지막 용의자 강제송환

최상원 기자 2024. 9. 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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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뒤 주검을 유기한 이른바 '파타야 살인사건'의 실체를 밝힐 열쇠를 쥔 마지막 용의자가 베트남에서 붙잡혀 한국으로 강제송환됐다.

경남경찰청은 "'파타야 살인사건'의 세번째 용의자인 김아무개(39)씨를 베트남에서 붙잡아 24일 새벽 5시2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송환했다. 현재 김씨는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옮겨져 조사받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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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용의자 베트남서 붙잡아
‘파타야 살인사건’의 마지막 용의자인 김아무개(39)씨가 2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경남경찰청 제공

타이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뒤 주검을 유기한 이른바 ‘파타야 살인사건’의 실체를 밝힐 열쇠를 쥔 마지막 용의자가 베트남에서 붙잡혀 한국으로 강제송환됐다.

경남경찰청은 “‘파타야 살인사건’의 세번째 용의자인 김아무개(39)씨를 베트남에서 붙잡아 24일 새벽 5시2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송환했다. 현재 김씨는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옮겨져 조사받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월 범행 직후 타이에서 달아나 미얀마를 거쳐 베트남에 숨어 있었다. 그는 지난 12일 은신처를 급습한 베트남 현지 경찰에 붙잡혔고, 24일 한국 경찰청이 베트남에 파견한 호송관에게 넘겨졌다. 검거 당시 그는 다른 사람 여권에 자신의 사진을 붙인 위조여권을 갖고 있었다.

이로써 ‘파타야 살인사건’ 용의자 3명 모두가 붙잡혔다. 앞서 이아무개(26)씨는 지난 5월9일 스스로 한국으로 돌아와 전북 정읍에 숨어있다가, 같은 달 12일 용의자 가운데 첫번째로 붙잡혔다. 또 다른 이아무개(27)씨는 캄보디아로 달아났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혀 지난 7월10일 한국으로 강제추방됐다. 이들 2명은 강도살인·시체유기·공갈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으며, 현재 창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첫번째로 붙잡힌 이씨는 “살인과 시체 유기 등에 공모하지도 가담하지도 않았다”라며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고 있다. 또다른 이씨는 “강도와 시체 유기, 공갈미수 등은 인정한다”면서도 “살인 공모와 살인 실행 행위, 시체 손괴에 가담한 사실은 없다”라고 주장한다. 2명 모두 핵심 범행인 ‘살인’에 대해 도주 중이던 김씨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파타야 살인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마지막 용의자인 김씨를 체포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들 3명은 지난 5월3일 타이 방콕의 클럽에서 한국인 관광객 ㄱ(34)씨를 납치해서 차량에 태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ㄱ씨 주검을 시멘트로 채워진 플라스틱 통에 담아서 파타야의 저수지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ㄱ씨 주검을 훼손하고, ㄱ씨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 1억원을 주지 않으면 ㄱ씨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승규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 2팀장은 “김씨를 조사해 사건 실체를 밝히는 것은 물론, 김씨가 타이에서 베트남까지 달아난 경로와 방법, 위조여권을 갖게된 경위 등도 조사해야 한다. 이미 관련 증거를 많이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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