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Q '실적 반등' 기대감… 짐펜트라 중요성 커진다

김동욱 기자 2024. 9. 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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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올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다.

실적 개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성과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직접 짐펜트라 미국 영업에 나선 것도 처방 확대를 이끌기 위해서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처방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 등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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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여파 해소… 짐펜트라 美 성과, 향후 실적 핵심 도약
셀트리온 실적 전망이 주목된다. 사진은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올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시행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여파가 해소된 덕분이다. 실적 개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성과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 3분기 매출 9331억원, 영업이익 2256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8.8% 확대된 규모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7% 줄겠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영업이익 규모를 고려했을 때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각각 영업이익 ▲184억원 ▲154억원 ▲725억원 등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영업이익 반등 전망이 나온 것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후 일시적으로 악화한 회계상 수치가 개선된 영향이다. 셀트리온은 합병 후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던 대규모 무형자산 판권에 대해 올 2분기 상각을 완료했다. 합병으로 증가한 재고를 소진하며 매출원가율을 개선하고 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 상승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셀트리온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을 이뤄가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의 향후 실적은 짐펜트라 미국 처방 확대 속도에 달렸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짐펜트라를 출시했다. 신약 출시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제품이 처방되는 게 중요하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직접 짐펜트라 미국 영업에 나선 것도 처방 확대를 이끌기 위해서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처방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 등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PBM은 사보험 처방약 관리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다. PBM을 통한 처방집 등재가 이뤄져야 미국 의료보험 급여 체제에 편입된다.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고 처방 확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처방집 다수에 등재되는 것이 핵심이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에 대한 미국 보험 시장 커버리지를 75%가량까지 끌어올렸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리포트를 통해 "셀트리온의 기존 바이오시밀러와 향후 발매 예정인 신제품의 안정적 성장만으로는 현재 기업가치에서 추가적인 업사이드(상승 여력)를 기대하기는 다소 어렵다"며 "짐펜트라 성장이 향후 기업가치 상승에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짐펜트라가 3대 PBM에 모두 등재된 만큼 잘 팔릴 수 있는 근거는 마련된 상황"이라며 "짐펜트라 처방 방향성에 대해서는 최소 2개 분기를 지켜본 후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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