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 마지막 피의자 검거··· 한국 강제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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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30대 한국인 관광객 납치 살인 사건과 관련해 마지막까지 도주 행각을 벌이던 피의자 1명이 끝내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24일 오전 10시에 일명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의 마지막 미검 피의자 A 씨를 지난 12일 베트남에서 검거해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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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A 씨 핵심도피사범 지정
베트남 현지 공안과 적극 공조
지난 5월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30대 한국인 관광객 납치 살인 사건과 관련해 마지막까지 도주 행각을 벌이던 피의자 1명이 끝내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24일 오전 10시에 일명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의 마지막 미검 피의자 A 씨를 지난 12일 베트남에서 검거해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국내에서 1명을, 캄보디아에서 1명을 검거 및 송환한 바 있다.
공범 2명이 붙잡혔음에도 A 씨는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하는 등 다양한 수법을 사용하며 도피처를 옮겨다녔다. 경찰청은 A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했지만,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등 인접 국가들과 공조하여 피의자 추적 및 검거에 주력했다. 또한 A 씨를 핵심 도피사범으로 지정해 소재 관련 첩보를 수집했다.
수사팀인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A 씨의 소재지를 베트남으로 확인했으며, 경찰청은 베트남 공조 담당자를 현지에 파견해 주베트남대사관과 함께 현지 공안부에 조속한 검거를 요청했다. 또한 베트남 각지에 파견된 경찰주재관들은 현지 법집행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 관련 첩보들을 수집하고 A 씨의 동선을 점검했다.
수사팀은 이달 11일 A 씨의 소재와 관련한 단서를 입수했으며, 경찰청은 해당 단서를 현지 공안 및 재외공관(경찰 주재관)과 실시간 공유하며 추적에 전념했다.
이달 12일 현지 공안은 A 씨의 베트남 소재 은신처를 급습해 A 씨를 검거했으며, 태국에서 발생한 한인 살인사건 범인 3명은 4개월 만에 모두 검거됐다. 경찰청은 베트남 측에 A 씨의 신병 인계를 지속해서 요청했으며, 결국 이날 호송관을 베트남에 파견해 강제송환에 성공했다.
한편, 이번 살인 사건 한국인 용의자 3명은 지난 5월 3일 오전 우리나라 국적 남성 관광객 1명을 태국 방콕의 한 클럽에서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데려간 뒤 살해해 같은 달 4일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은 후 마프라찬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국에서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범행을 저지른 뒤 지난달 7일께 ‘마약을 버려 손해를 입혔다’며 피해자의 모친에게 연락해 현금 1억1000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모친은 112와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를 접수했으며, 실제 몸값은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12일 경찰은 20대 용의자 1명을 전북 정읍 소재의 자신의 주거지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긴급 체포했다. 이후 같은 달 14일 경찰청은 파타야 살인사건 용의자 중 1명을 우리나라 시간 오전 12시 10분께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경찰 주재관과 현지 경찰의 공조를 통해 검거한 뒤 송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외로 도피한 주요 국외도피사범은 끝까지 추적 및 검거해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원칙 하에 국제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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