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아픔을 넘어! 우크라이나 오데사 필 오케스트라 한국 첫 내한공연

김동호 기자 2024. 9. 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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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동구권 최고이자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교향악단 '오데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10월 2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한국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4 쌍방향 국제문화협업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전쟁의 아픔을 딛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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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아픔을 넘어, 평화의 하모니로: 유럽 동구권 최고 오케스트라의 아시아 첫 무대
김준희 피아니스트와 오데사 필하모닉의 운명적 만남, 7년만의 협연 성사
여성 단원 중심 구성, 극복의 의지 담은 특별한 무대
[서울경제] 유럽 동구권 최고이자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교향악단 '오데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10월 2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한국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4 쌍방향 국제문화협업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전쟁의 아픔을 딛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32년간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민중 예술가 칭호를 받은 호바트 얼(Hobart Earle) 지휘자의 지휘 아래, 2017년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자 김준희 피아니스트가 협연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보르트키에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작품들의 국내 초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김준희 피아니스트는 호로비츠 콩쿠르 우승 직후 오데사 필하모닉과 협연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쟁으로 인해 7년 만에 이루어지게 되었다. 유럽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김준희 피아니스트는 이번 공연을 통해 우크라이나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하루 중 전기와 수도 사용이 4시간까지 제한되는 실정이며, 남성 출국 금지 정책으로 인해 이번 공연은 상당수의 여성 단원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예술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오케스트라의 의지가 돋보인다.

이번 '한국-우크라이나 협업 클래식 음악 콘서트'는 전석 무료로 진행되어, 더 많은 관객들과 감동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의 문화 교류를 넘어 평화를 향한 간절한 염원을 담은 역사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콘텐츠 제작사 무암(MooAm)이 이번 공연의 준비 과정과 우크라이나 단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예정이다. 특히 칸 시리즈 2회 초청, 뉴욕독립영화제 등 다수의 독립영화상을 수상한 현해리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여, 방한 비하인드 컷과 단원들의 인터뷰 등을 담는다.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공연 기록을 넘어,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예술인들의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 그리고 한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문화적 교류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음악이 가진 평화의 메시지가 더욱 광범위하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전쟁의 아픔을 넘어 만난 두 나라의 아름다운 선율은 평화를 위한 하나의 기도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 힘으로 국경을 넘어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희 피아니스트는 "이번 오데사 필의 섭외를 위해서 호바트 얼 지휘자와 장기간 충분한 교감과 소통을 나누었으며,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저 또한 프로보노(무료 재능기부)로 협연에 참여하게 됐다"며, “같은 전쟁의 역사를 겪은 대한민국에서 모두 한마음으로 관객석을 채워주어 우크라이나로 울려 퍼질 희망의 메시지에 힘을 더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예술인들에게는 희망의 무대가, 한국 관객들에게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음악을 통해 전하는 평화의 울림이 두 나라를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를 기대해본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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