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파트너’ 장나라 “지승현과 베스트 커플상? 그건 있을 수 없는 일” [인터뷰③]

김채연 2024. 9. 24. 09: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채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장나라가 ‘굿파트너’에서 이혼한 남편으로 출연한 지승현과 베스트 커플상 수상에 대해 현실 반응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위치한 한 사무실에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기획·제작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 배우 장나라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로 지난 20일 종영했다. 장나라는 극중 17년차 이혼 전문변호사이자, 대형로펌 대정의 파트너 변호사 차은경 역을 맡아 극 효율주의와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특히 장나라는 이혼변호사임에도 불구하고 남편 김지상(지승현 분)이 자신의 비서 최사라(한재이 분)과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김지상과 이혼 소송을 진행하며 양육권을 두고 다투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지상이 내연녀 최사라와 찍은 웨딩화보, 임신 등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실제로 열이 오르는 장면을 찍으면서 장나라는 어땠을까. 그는 “저는 지승현 씨가 너무 잘하는 건지. 너무 잘해서 약간 이해가 안갈정도로 김지상이 못됐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초반에 차은경이 소장을 날리고 연락왔을 때 ‘CCTV 단 거 아냐?’ 말할 땐 너무 싫더라. 어떻게 저따위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어디서 꼬여야, 심지어 지가 잘못해놓고 저런 사고를 할 수 있는 건가 생각이 많게 하더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장나라는 지난 2022년 6월 드라마 ‘VIP’를 통해 호흡을 맞춘 촬영감독과 결혼했다. 공교롭게도 신혼인데도 이혼을 다룬 드라마에 출연한 점에 “생각해보니까 남편을 ‘VIP’에서 만나서, 그 드라마 시작은 ‘당신의 팀에 당신 남편의 여자가 있습니다’라서 뭐지? 했다. 괴리는 분명히 존재한다. 배우들끼리도 ‘사람이 사람한테 이렇 수 있어?’ 이러고 얘기를 한다”고 표현했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생활이랑 굉장히 다르고, 재밌어야 집중이 잘된다. 생활에 우울감이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이쪽 캐릭터에 집중이 어렵다. 괴리는 있지만 굉장히 잘 지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연기를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장나라의 남편은 장혁 혹은 배신하는 남편 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려왔다. 이에 장나라는 “근데 제 필모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아니라고 말하기가 그렇다”며 “일부러 골라서 한 건 아니고, 제가 작품을 선택하는 몇가지 기준이 있다. 그중 하나가 전작이랑 뭐가 다른 걸 할 줄 아는게 뭐가 있을가. 그걸 주로 보는데, 자꾸 불륜이 돼서. 불륜마스터가 됐다”고 웃었다.

지승현의 사과 영상도 봤냐고 질문하자, 장나라는 “감사하고 죄송했다. 지승현 씨가 살신성인 자세로 자신을 내던졌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공분하고, 그 다음 이야기가 이어진 부분이다”라며 “지승현 어떡하지? 양규 장군으로 상반기를 강타하고, 속으로 다들 걱정했다. ‘아..’이랬는데 본인이 애시당초 시작을 내려놓고, 막판에 사과까지 하셔서 보면서 되게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아내와 남편, 여기에 내연녀까지 함께한 웨딩화보 사진이 비하인드컷으로 공개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장나라, 지승현의 결혼사진과 지승현, 한재이의 웨딩화보 촬영 시기가 같아지면서 비하인드 사진이 나오게 됐다고.

장나라는 “제가 꼭 찍자고 했다. 그 셋의 갈등이 최고조로 올라갔을 때 너무 딥하게 분노가 생기잖아요. 보는 사람도, 연기하는 사람도. 근데 그 무렵에는 뭔가 드라마가 끝났을때 희석시킬만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의) 사이가 좋고, 드라마는 드라마로 볼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찍어뒀다”고 설명했다.

장나라는 인터뷰에서 연기대상에 대한 욕심은 버렸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어떤 상을 받았으면 좋겠냐고 되묻자 “주시면 좋은 상 받으면 좋겠다. 베스트 커플상도 좋겠다. 그건 조금 욕심내도 제 인생이 힘들 거 같진 않다”면서, 누구랑 받고 싶냐는 말에 “저는 남지현 배우랑 받고 싶다. 너무 좋았다, 저랑 가장 많이 붙은 사람이 또 남지현이었다”고 강조했다

남편으로 출연한 지승현과 베스트커플상을 받을 생각은 없냐고 묻자, 장나라는 “김지상이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라며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갑자기 땀이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cykim@osen.co.kr

[사진] 라온문화 제공, SBS 공식 SNS,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