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복귀’ 삼바, 3년만에 회사채 시장 등장…존재감 커지는 삼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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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9월 23일 15:3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다시 등장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사채 시장에 뛰어든 건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회사채 시장에 처음으로 데뷔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0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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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전망도 밝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다시 등장한다. 금리 인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데다 삼성그룹 회사채에 대한 높은 선호도 등을 고려해 회사채 시장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음 달 중 4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사채 시장에 뛰어든 건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회사채 시장에 처음으로 데뷔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0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대규모 자금 소요가 예정된 만큼 오랜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해 시설 투자를 늘리고 있어서다. 약 7조5000억원을 들여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공장을 짓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신용등급 전망 상향 호재도 흥행을 기대하는 요소로 꼽힌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로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 제약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에서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재무지표도 안정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기준 58.2%에 그쳤다. 차입금의존도는 10.3% 수준이다.
기관투자가의 삼성그룹 회사채 선호도도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앞서 하반기 삼성그룹 회사채 첫 주자로 나선 삼성물산은 목표 물량의 7배가 넘는 2조2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삼성그룹 회사채인 만큼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각종 중앙회 등 국내 회사채 시장의 내로라하는 ‘큰손’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증권가 전망도 밝은 편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생물보안법 수혜 기대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 바이오기업을 겨냥한 생물보안법의 미 하원 통과로 국내 바이오 기업이 반사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대규모 연구개발 자금이 투입되는 바이오산업은 대표적인 금리인하 시기 수 업종으로 꼽힌다. 이런 기대감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9일 종가 기준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에 등극하기도 했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은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며 “생물보안법으로 표면화된 경쟁사의 리스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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