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홍명보 국회로…‘감독 선임 잡음’ 축구협회·‘안세영 작심 발언’ 배드민턴협회 현안 질의

장한서 2024. 9. 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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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 대중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피하기 급급했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벼랑 끝에서 국회에 선다.

문체위는 또 홍 감독 선임 논란 외에도 정 회장의 4선 도전 여부,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600억원대 마이너스 통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없이 개설한 문제 등도 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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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 대중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피하기 급급했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벼랑 끝에서 국회에 선다. 추락한 한국 축구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서 4선 도전의 의사를 굽히지 않을지 밝혀질 전망이다. 선임 과정서 ‘잡음’을 일으켰던 홍명보 감독 역시 국회를 찾아 각종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왼쪽),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부터 현안 질의를 진행한다.

특히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축구 대표팀 문제와 관련해서 정몽규 축구협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이 증인으로 나서 주목된다. 각종 논란을 두고 협회 핵심 인사들이 어떤 해명을 놓을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전재수 위원장을 비롯한 문체위 위원들은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충족됐는지를 따져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오는 24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실태와 관련한 현안 질의를 진행한다. 현안 질의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모습. 뉴스1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직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5개월가량 외국인 새 감독을 물색한 협회는 결국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이끌던 홍 감독을 최종 선임했다. 지난 6월 말 갑자기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임하면서 남은 절차를 책임지게 된 이임생 이사는 외국인 감독 후보자였던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을 직접 만나 면담한 뒤 홍 감독을 낙점했다. 이들과 다르게 면접과 발표를 진행하지 않고 홍 감독을 직접 찾아 이 이사가 설득 끝에 선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임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팬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분노는 아직도 식지 않은 모양새다.

문체위 소속으로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 중인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았다.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며 강도 높은 압박을 예고했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연합뉴스
정 회장, 홍 감독, 이 이사 말고도 정 전 위원장, 기술 분야 행정 책임자인 김대업 기술본부장, 축구협회 행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박문성 해설위원도 참고인으로 국회에 출석한다.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하다가 홍 감독 선임 후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부 위원이 외국 지도자보다 국내 축구인을 선임하도록 몰아갔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킨 박주호 전 위원도 출석한다.

문체위는 또 홍 감독 선임 논란 외에도 정 회장의 4선 도전 여부,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600억원대 마이너스 통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없이 개설한 문제 등도 따질 것으로 보인다. 문체위는 대한배드민턴협회 핵심 인사들도 국회로 불러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폭탄 발언’과 관련한 논란도 따져본다. 문체부와 갈등을 일으킨 대한체육회의 이기흥 회장도 국회에 출석해 연임 문제 등에 대해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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