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도 쉽지 않다" 오승환 구위 대체 어떻길래... '우승반지 5개+KS MVP 2회' 경험에도 가을야구 장담 못하나
삼성은 지난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9-8 승리로 2024년 KBO 리그 정규시즌 2위를 확정 짓고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22년 7위, 2023년 8위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이뤄낸 쾌거다.
그러나 2위를 확정하기까지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했다. 삼성이 9-2로 크게 앞서던 9회 초 등판한 '돌부처' 오승환의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0자책) 부진 때문이다. 오승환은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낸 뒤 안타와 실책이 겹쳐 발생한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거 6실점 한 뒤에야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을 올려 간신히 9-8 승리를 확정할 수 있었다.
결국 오승환은 정규시즌 종료를 4경기 앞둔 시점에서 전격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휴식이 아닌 부진이 이유였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전 경기(22일 키움전)에서 실책이 있었지만, 오승환의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선수 보호 차원으로 (좋게)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현시점에서는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도 들어오기 쉽지 않다. 냉정하게 구위를 봤을 때 1이닝도 버거운 상태"라고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구속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한국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날 오승환의 평균 직구 구속은 시속 142㎞에 불과했으나,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시속 147.2㎞에 달했다.
박진만 감독은 "구속 자체는 큰 변화가 없다. 대신 정타가 많아졌다. 타자가 느끼기에 중요한 포인트가 종속이 좋냐, 안 좋냐인데 그동안은 종속이 좋아 타자를 압도하는 것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종속이 떨어져 타자들이 (오승환의 공에)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리는 게 보인다"며 "나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준비는 워낙 잘하는 선수지만, 구위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냉정하게 짚었다.
최근 삼성 불펜이 갈수록 악화된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오승환의 엔트리 제외는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필승조 최지광이 최근 팔꿈치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8월 불펜 평균자책점 5.57(리그 6위)로 투수 한 명이 귀한 상황이다. 더욱이 오승환의 이름값과 그동안의 성과를 생각하면 포스트시즌 엔트리 제외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오승환은 2005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라 3경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 7이닝 11탈삼진이란 무시무시한 구위를 자랑했고, MVP를 수상했다. 이후에도 6번의 한국시리즈에 출전해 22경기 1승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81, 33⅓이닝 41탈삼진이란 놀라운 기록을 작성했다. 2011년에는 또 한 번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며 통합 4연패와 왕조의 시작을 알렸다.
2014년부터는 일본프로야구(NPB), 미국 메이저리그(ML)를 거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그 경험은 가을야구가 처음인 대부분의 어린 선수들에게 분명히 도움 될 터였다.
그런데도 사령탑은 냉정하게 현실을 봤다. 박 감독은 "최근 몇 경기에서 불펜이 힘들었다. 가을야구는 정규시즌과 그라운드 안팎의 경기 분위기가 또 다를 텐데 이런 걸 처음 접하는 선수들이 많다. 오승환 선수는 경험이 있지만, (지금처럼) 구위가 떨어지면 어쩔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행인 건 플레이오프까지 약 2주의 시간이 있다는 점이다. 충분한 휴식과 함께 떨어진 구위에 대해서도 재정비하기에 짧은 기간은 아니다. 박 감독 역시 "플레이오프까지 시간이 좀 있다. 연습 경기도 있고 (오승환을 상대할) 타자들에게도 확인하는 등 여러 가지를 참고해 콜업을 결정하려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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