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폭염에 채소값 급등…배추 73%·시금치 124%↑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4. 9. 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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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록적인 폭염에 농림수산품 가격이 채소를 중심으로 급증했다.

다만, 공산품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전체 생산자물가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산품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석탄 및 석유제품(-4.0%), 1차 금속제품(-1.5%) 등을 중심으로 0.8% 떨어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에 폭염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다만, 햇과일이 출하되면서 과실 가격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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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과일 출하로 과실 가격은 안정세”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지난 2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이달에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이 9000원을 넘었다. ⓒ 연합뉴스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에 농림수산품 가격이 채소를 중심으로 급증했다. 다만, 공산품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전체 생산자물가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24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 7월(119.56)보다 0.1% 하락한 119.41(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지난 6월 119.23으로 5월보다 0.02포인트(p) 하락했다가 7월 119.56으로 반등했고, 8월 들어 다시 떨어졌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선 1.6% 증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13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산물(7.0%), 축산물(4.2%) 등을 포함해 농림수산물이 5.3% 치솟았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주택용 도시가스(7.3%) 등이 오르며 1.2%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석탄 및 석유제품(-4.0%), 1차 금속제품(-1.5%) 등을 중심으로 0.8% 떨어졌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서비스(-1.3%)와 운송서비스(0.4%)의 등락이 엇갈리며 전월 수준을 이어갔다.

세부 품목 중에선 배추(73.0%), 시금치(124.4%) 등 채소와 쇠고기(11.1%) 등 축산이 크게 올랐다. 경유(-7.4%), 나프타(-4.2%), 중후판(-7.5%), 동1차정련품(-6.0%)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에 폭염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다만, 햇과일이 출하되면서 과실 가격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7월보다 0.5% 감소했다. 원재료는 0.3%, 중간재는 0.8% 각각 하락했지만, 최종재는 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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