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폴리텍대학 '음주 갑질러' 학장 해임…37차례 근무지 이탈 등 비위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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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 수도권 캠퍼스 모 학장이 갑질, 근무 중 음주, 37차례 근무지 이탈 등 각종 비위 행위를 저질러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과 성 비위는 2차 가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즉시 분리 조치가 기본"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위한 사후 대책과 전수 조사나 교육을 확충하는 등 기관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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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근무지 내 음주, 직원 갑질 등 비위 신고
이용우 "피해자 보호 사후 대책 등 기관 노력 필요"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한국폴리텍대학 수도권 캠퍼스 모 학장이 갑질, 근무 중 음주, 37차례 근무지 이탈 등 각종 비위 행위를 저질러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피해자는 이 학장을 갑질로 신고했으나 가해자와 즉각적인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2차 가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한국폴리텍대로부터 받은 징계 회의록에 따르면 2021년부터 한국폴리텍대에서 학장으로 근무한 A씨는 총 여덟 종류의 비위 행위를 저질러 지난해 8월 해임됐다.
A씨는 한국폴리텍대에 재직하는 동안 직원 갑질·4차례 근무지 음주·채용 부당 개입·계약 업체 알선·공용차량 사적 사용·사적 노무 요구·회의 강제 참석 요구·총 37차례의 근무지 이탈 등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에 대해서는 직원 퇴임식에서 '쫄따구'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갑질 피해 민원 신고가 접수됐다. 고성·추궁·압박으로 인해 모욕감을 느꼈다고 밝힌 직원들 가운데 2명은 정신적인 피해로 인해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A씨는 기관장실, 회의실, 구내식당 같은 근무지에서 근무시간 내 4회 음주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폴리텍대는 지난해 1월 A씨의 갑질 피해 민원을 처음 접수 받았다. 이후 1개월 단위로 2, 3차 제보가 있었으나 첫 신고로부터 6개월이 지난 7월 A씨에게 자택대기 명령을 내렸다. 피해 사실이 접수된 지 6개월 뒤에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A씨는 조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4월 한 피해자를 학장실로 불러 본인에게 사과를 받았다는 ‘사과확인서’를 강제로 요구했다. 이를 거절한 피해자를 3개월 뒤 다시 불러 "어머니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는 등 '2차 가해'를 이어갔다고 한다.
A씨는 징계 처분 이후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이의제기 소송까지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A씨 사례 외에도 한국폴리텍대에서 최근 5년간 직장 내 괴롭힘, 성 비위가 매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대 법정의무교육을 제외한 기관 자체 교육은 없는 실정이다.
이에 이 의원은 "한국폴리텍대는 2019년 ‘러브샷’을 요구한 학장이 해임된 사례로 국민의 비난을 받은 이력이 있는 기관"이라며 "공공기관이면서 교육기관인 만큼 청렴도가 중요한데 여전히 고위직에 대한 안일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과 성 비위는 2차 가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즉시 분리 조치가 기본"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위한 사후 대책과 전수 조사나 교육을 확충하는 등 기관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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