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에도 레이저빔을 쏘다니”···이치로, 친선경기서 완투+우익수 훈련서 강견

양승남 기자 2024. 9. 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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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시애틀 시범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이치로 스즈키. Getty Images코리아



50세가 넘어서도 레이저빔을 쏘다니.

일본인 메이저리그 레전드 이치로 스즈키(51)가 모처럼 야구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50세를 넘겨서도 군살없는 몸매에 변함없는 야구 실력을 뽐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 시애틀 특별보좌인 이치로의 ‘레이저 빔’을 소개했다. 이치로는 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자신이 이끄는 아마 야구팀 ‘고베 치벤’과 일본 고교 야구 여자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 출전했다.

일본 여자 야구 강화를 위해 2021년부터 시작된 두 팀의 친선경기에서 이날 고베는 17-3으로 대승을 거뒀다. 현역 시절의 등번호 51번을 달고 나선 이치로는 투수로 나서 완투승을 거뒀다. 9이닝 동안 141개의 공을 던져 10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일본 여자고교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 나선 이치로와 마쓰이. 일본 X 캡처



이치로는 물론 마쓰자카 다이스케, 마쓰이 히데키 등 일본 야구의 영웅들이 모처럼 다시 유니폼을 입고 팬들을 만났다.

‘MLB.com’은 투수 이치로보다 훈련 중에 이치로가 우익수로 나와 노바운드로 홈까지 강력한 송구를 하는 모습에 주목했다. 짧은 영상과 함께 “곧 51세가 되는 이치로가 발사한 레이저빔을 봐야한다”고 전했다. 이치로의 송구는 현역 시절과 견줘도 전혀 뒤지지 않을 만큼 빠르고 정확하고 강력하게 날아가 포수 미트에 꽂혔다.

‘MLB.com’은 “가끔 이치로가 나타나서 아직 실력이 있음을 증명한다. 다음달 51세 생일을 맞이하는 이치로의 기량이 여전히 뛰어난 것을 실감하게 한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미·일 통산 4367안타를 기록한 이치로가 2025년 미국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자격 첫해를 맞았다고 소개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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