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박준영 CCO가 밝힌 나이비스의 모든 것 [인터뷰]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나이비스는 글로벌 아티스트를 목표로 한다. 다양한 국가 음악에 기반을 두고 변주를 통해 K-팝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새로운 음악적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첫 번째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nævis)로 기술과 공감이 결합된 음악 산업의 새 청사진에 문을 두드렸다.
나이비스는 에스파의 세계관에서 리얼월드와 디지털 월드(광야)를 오갈 수 있는 P.O.S(포스)를 여는 능력으로 네 멤버들을 돕는 조력자로 등장했던 캐릭터다. 에스파의 미니 3집 'MY WORLD(마이 월드)'의 수록곡 'Welcome To MY World(웰컴 투 마이 월드)'에 피처링으로도 참여했고, 아니몰픽(입체적인 표현 기법)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아트적인 연출기법을 통해 에스파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무대에도 올랐다.
특히 나이비스는 에스파의 세계관에만 머무르는 캐릭터가 아닌 독자 활동을 축으로 두고 지난 10일 솔로 곡 'Done(던)'도 발표했다. 'Done'은 오랫동안 자신을 억압했던 공간과 존재에게서 벗어나 자유를 향한 여정으로 나아가는 나이비스의 첫걸음을 표현한 곡이다.
박준영 SM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티브 총괄(CCO)는 "'Done'은 나이비스가 이 세계에 처음 등장하는 스토리를 음악적으로 신선하게 풀어내는 데에 중점을 뒀다"라며 "세계관 서사가 중요한 아티스트이기에 글로벌 팬들에게 이를 잘 전달하기 위해 쉬운 영어로 가사를 구성했고, 팝의 요소가 강한 음악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Done'을 시작으로 나이비스의 음악은 앞으로 스토리텔링을 중점으로 가사와 멜로디 간 맥락을 잘 살린 노래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대중들이 이 새로운 아티스트의 등장에 가장 궁금할 수밖에 없는 요소는 바로 기술이다. 나이비스의 외형과 무대 기술은 어떻게 실현했고, 어디까지 실현 가능한지, 또 나이비스의 목소리 구현과 가창 구현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나이비스는 캐릭터 별로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를 통해 기획, 제작이 진행된다. 외형의 3D 형태는 마야와 언리얼 엔진에 특화된 VFX 업체와, 2D 형태는 유니티 등의 조금은 더 라이트 하지만 빠르게 라이브 방송까지 가능한 업체와, 그리고 SD 형태는 일러스트 작가와 작업하는 등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루트를 활용한다. 목소리는 AI 보이스 기능을 가진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외형과 마찬가지로 한 업체에 국한하지 않고 매력적인 나이비스의 목소리와 노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추후에는 AI 페르소나까지 구축해 리얼월드에서의 한 명의 버추얼 휴먼으로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인공 감성지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이비스는 디지털 월드에서 생성된 존재이기에 형태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특징이 부여됐다. 공간마다 유연한 형태 변화를 가져가면서, 일관된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해 파란색 헤어 컬러와 눈동자 색깔은 유지한다. 파란색을 나이비스의 핵심 컬러로 삼은 이유는 광야의 주 시각적 표현 요소인 그리드, 글리치, 사이언 컬러, 마젠타 컬러 등 디지털이라는 어감과 잘 매칭되는 컬러라서다.
나이비스의 목소리는 여러 명의 성우 목소리를 기술적으로 융합해 완성했다. 박 CCO는 "나이비스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여러 명의 성우 목소리를 섞어서 만들었다. 그렇게 조합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 개발을 했다. 지금의 나이비스 목소리는 어떤 장르의 노래와도 잘 어울리면서 특색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이비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 에스파와는 협업 계획은 당분간 아쉽게도 없다. 이제 막 독자적인 출발선상에 오른 나이비스의 진로 개척을 보다 뚜렷이 하기 위함이다. 박 CCO는 "리얼월드에 온 시점을 기준으로 나이비스만의 세계관과 서사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만큼 에스파와 함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순간도 있겠지만 우선은 각자의 활동과 세계관을 선보이게 될 것 같다. 리얼월드의 에스파도, 플랫에 있는 ae-에스파도 너무 바빠서 자주 만나기 힘들 거 같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기술 융합과 복합적인 업체 협력, 그리고 SM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대중음악의 데이터를 아우른 것이 바로 나이비스다. 그런 만큼 SM이 나이비스와 꿈꾸는 활동 영역과 비전도 넓고 크다. 좋은 음악에 기반한 아티스트의 본질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 및 플랫폼 등에서 적극적인 활동이 가능한 유연한 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CCO는 "리얼 월드와 디지털 월드를 자유롭게 오가며 다양한 콘텐츠, 다양한 플랫폼, 다양한 미디어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잘 해나가는 아티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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