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오염토양 정화사업 20년…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

김영주 기자 2024. 9. 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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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지난 2001년 광주시 비위생 매립지 정비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캠프마켓 복합오염토양정화 공사까지 20여 년 넘게 국내외의 대표적인 토양 정화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특히 압축공기를 이용해 오염된 토사에서 오염물질을 분리·제거해 토양을 복원시키는 '압축공기식 난류생성관 세척기술'(환경신기술 92호)을 상용화해 여러 현장에 적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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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신기술 여러 현장에 적용
장항제련소 일대 사업 대표적
장항제련소 비매입구역 토양정화 현장의 토양세척 설비 전경.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지난 2001년 광주시 비위생 매립지 정비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캠프마켓 복합오염토양정화 공사까지 20여 년 넘게 국내외의 대표적인 토양 정화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특히 압축공기를 이용해 오염된 토사에서 오염물질을 분리·제거해 토양을 복원시키는 ‘압축공기식 난류생성관 세척기술’(환경신기술 92호)을 상용화해 여러 현장에 적용 중이다.

24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압축공기식 난류생성관 세척 기술을 ‘광주시 비위생 매립지 정비사업’에 처음 적용한 이래 2004년 관련 기술을 일본에 수출하며 국제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태안 준설 퇴적토 정화 사업’(2008년)과 ‘대전역 유류 오염부지 정화 사업’(2010년)에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2013년에는 ‘다단형 사이클론을 이용한 선택적 토입입자 분리기법과 무방류형 세척기법으로 구성된 비소 오염토양 정화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환경신기술(415호)을 획득했다. 2016년 ‘비소오염 사질토양의 물리적 정화를 위한 건식 미세토 분리 기술’과 2022년 ‘원전해체 부지복원 분야 상용화 기술’을 확보했다. 건식 미세토 분리 기술은 물과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바람을 이용해 중금속 오염도가 높은 토양을 분리하는 공법으로, 공정이 간단해 경제성이 높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원전 부지 복원 기술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토양을 입자 크기별로 구분한 후 염화칼륨(KCl) 용액으로 세척해 토양에 붙은 세슘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국내 최초로 방사성 오염토양 복원 분야에서 녹색인증을 받았다.

이 같은 기술로 정화한 대표적인 사업장은 2012년 수주한 장항제련소 일대의 오염토양 1단계 정화 사업이다. 2015년 10월까지 약 7만2000㎥의 땅에 스며든 오염물질을 제거했다. 정화 사업 이후 심은 식생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있는 인근의 송림숲은 주변 소나무숲과 함께 멋진 경관을 이루며, 연간 100만여 명의 방문객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미군 반환기지 캠프마켓은 일제강점기 무기·탄약을 제조·저장·보급하는 장소로 사용된 후 1945년부터 1973년까지 주한 미군 부대로 활용되던 곳이다. 현대건설은 착공 후 2년 11개월 만인 2022년쯤, 주요 오염물질 중 하나인 다이옥신 오염토양 1만1031㎥를 완전 정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원전해체 부지복원 사업에서 토양 복원 상용화 기술을 선보여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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