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시민 품으로 돌아온 부산시장 관사

장세훈 기자 2024. 9. 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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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획일적 관사 문화는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폐단이었습니다.

전국의 여러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며 관사를 폐지하겠다는 약속을 연이어 내놓은 데 이어 사비로 자택을 마련하고 관련 예산은 시민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모헌은 부산시장 관사의 새 이름으로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슬로건 아래 휴식과 만남뿐만 아니라 신선한 아이디어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도모하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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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수영구 남천동 부산시장 관사인 ‘도모헌’이 전면 개방을 하루 앞두고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이원준 기자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의 촬영지로 유명한 도모헌(DOMOHEON)’을 아세요?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부산시장 관사를 말합니다. 이 관사가 24일 4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시장 관사는 과거 권위주의 상징이었습니다. 이런 관사가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의 열린 공간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사실 획일적 관사 문화는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폐단이었습니다. 시장 관사는 1985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지어져 ‘지방 청와대’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전국의 여러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며 관사를 폐지하겠다는 약속을 연이어 내놓은 데 이어 사비로 자택을 마련하고 관련 예산은 시민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모헌은 부산시장 관사의 새 이름으로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슬로건 아래 휴식과 만남뿐만 아니라 신선한 아이디어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도모하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용역을 거쳐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뒤 시민 투표로 도모헌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시가 지난해 7월부터 87억 원을 투입해 건축가 최욱의 설계로 시민을 위한 공간 도모헌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 고 김중업의 후기 작품인 관사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새롭게 해석하는 창의적 복원이 진행됐다고 합니다.

시는 향후 ‘산보’를 콘셉트로 시민에게 자주 찾고 싶은 도모헌을 만들기 위해 명사 강연, 부산 이야기 소개, 가족이 함께하는 영화·음악·마술쇼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시민 휴식 공간, 공유오피스, 카페 등이 자리했습니다. 다목적 공간, 콘퍼런스룸, 미팅룸 등도 마련됐습니다.

사실 지자체장 등에게 관사를 제공하는 문화는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던 관선 시대의 유물이라 지방자치제 시대와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고위직 공무원의 관사는 보수·신축 비용을 놓고 세금 낭비 논란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지원 인력까지 배치돼 불필요한 권위의식을 조장하곤 했습니다.

과거의 권위주의적 관사문화를 없애고 시민에게 돌려준 아름다운 정신을 잘 간직해야 합니다. 시민들이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이참에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만들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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