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서 '제대로' 돌아온 윤영철…KIA 'KS 선발 경쟁' 더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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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윤영철(20)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양현종, 에릭 라우어에 부상 중인 제임스 네일이 돌아오면 3명의 선발이 갖춰지는데, 마지막 한자리를 둔 경쟁에 윤영철이 가세하게 됐다.
이에 윤영철이 돌아온 시점에서 마지막 선발 한 자리를 두고 3명이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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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철 공백 메웠던 황동하·김도현 등과 함께 경쟁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윤영철(20)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단순히 건강을 회복한 수준이 아닌, 부상 이전을 떠올리게 할 위력을 갖춰 '제대로' 돌아왔다. 정규시즌 우승팀 KIA의 한국시리즈 선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윤영철은 지난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37구를 던지며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윤영철은 지난 7월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조기 강판한 뒤 척추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시즌 중 복귀는 요원해 보였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했고 정규시즌을 마치기 전 실전 마운드까지 올랐다.
이날 윤영철은 최고 시속 140㎞의 직구를 뿌렸다. 원래 강속구를 뿌리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기에 구속은 이전 수준으로 보는 게 맞다. 무엇보다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윤영철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이 돋보였다.
40구의 투구 수 제한이 있었음에도 3회까지 9타자로 처리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윤영철은 경기 후 "오랜만에 던졌는데 감도 괜찮고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면서 "신경 쓸 게 많았는데 그래도 마운드에서 잘 싸웠다. 변화구도 잘 들어갔다"며 미소 지었다.
'척추골절'이라는 진단이 가볍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윤영철은 오히려 더 홀가분했다고.
그는 "시즌 초부터 불편했는데 아무런 진단이 안 나왔다. 차라리 정확히 병명이 나오니 마음이 편했다"면서 "재활은 힘들기보다는 지루했는데, 던질 날만 생각하면서 버텼다"고 돌아봤다.
이범호 KIA 감독도 윤영철의 호투에 반색했다. 이 감독은 "윤영철이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건 오늘 경기의 큰 소득"이라며 "마운드 운용에 옵션이 하나 늘어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사령탑의 말대로 KIA는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카드 한 명을 추가하게 됐다. 양현종, 에릭 라우어에 부상 중인 제임스 네일이 돌아오면 3명의 선발이 갖춰지는데, 마지막 한자리를 둔 경쟁에 윤영철이 가세하게 됐다.
KIA는 윤영철, 이의리가 빠진 자리를 황동하와 김도현이 잘 메워준 덕에 정규시즌을 버텨냈다. 이에 윤영철이 돌아온 시점에서 마지막 선발 한 자리를 두고 3명이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
윤영철도 한국시리즈 등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어느 보직이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자체가 큰 경험이 될 것 같다"면서 "그 압박감 속에서 던져보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때 함께 못한 아쉬움이 있는데, 한국시리즈에서 같이 하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KIA는 상황에 따라선 선발투수 두 명을 연달아 붙이는 '1+1' 전략을 가동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김도현의 경우 불펜투수로도 많은 경기를 뛰었기에 활용도는 더욱 높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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