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규정 위반'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마침내 국회 도마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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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큰 혼란을 불러왔던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에 대한 논란이 국회로 향한다.
당초 대표팀 선임에 반대 입장을 표했던 홍 감독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와의 2시간 가량 면접 끝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측은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 지도자 자격증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고, 또 "전력강화위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할 수 있다"는 내부규정을 근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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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축구계 큰 혼란을 불러왔던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에 대한 논란이 국회로 향한다.
이 가운데 홍 감독의 선임 과정부터가 대한체육회 규정 위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증인 10명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현안질의에 소환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는 이 날 정 회장과 홍 감독을 비롯한 증인들을 불러 축구협회 운영 실태와 감독 선임 논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국회 소환을 앞두고는 정 회장, 홍 감독, 이 이사 등을 포함해 10여 명의 증인과 참고인 명단이 추려졌다. 또 참고인에는 축구협회 전력강화위를 구성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황선홍, 김도훈 등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맡았던 지도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7월 8일 홍 감독의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직은 올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물러난 후 5개월 간 공석이었다. 축구협회는 5월 안에 외인 감독을 정식 선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지부진한 협상이 이어졌다.
대표팀 감독 공석을 유지하던 축구협회는 K리그 울산 HD에서 홍명보 감독을 데려와 사령탑으로 급하게 세웠다. 당초 대표팀 선임에 반대 입장을 표했던 홍 감독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와의 2시간 가량 면접 끝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홍 감독은 아무런 준비절차 없이 감독이 되어 선임 특혜 논란을 빚었다.
이 가운데 지난 23일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스포츠윤리센터는 "(축구협회가) '법령이나 특별한 규정이 없다면 지도자를 선발할 때 대한체육회 승인을 받아야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홍 감독은 대한체육회 지도자 조건인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대표팀 감독직에 올랐다.
축구협회 측은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 지도자 자격증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고, 또 "전력강화위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할 수 있다"는 내부규정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스포츠윤리센터는 "협회 내부 규정이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 규정을 넘어설 수 없고 국제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축구만 다른 종목과 다르게 예외를 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불어 올해 초 615억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축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지 않은데 이어 추가자료 제출 또한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19일 국회 문체위 소속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정몽규 협회장, 홍명보 감독 등 주요 관계자들이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과연 정상이냐"며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할 대한축구협회, 국민을 기만하는 자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도높은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예산, 감독 선임 등 축구협회에 대한 여러가지 곯은 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유인촌 장관은 정몽규 회장의 축구협회장 4선 연임에 대해서도 사실상 '스스로 퇴진하라'는 취지의 지적을 전한 바 있다.
정몽규 회장 및 홍명보 감독 등이 출석할 국회 문체위의 전체회의는 이 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현안 질의에 참석한 증인은 증인선서를 하게 되며, 발언이 위증으로 드러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사진= 연합뉴스, MHN스포츠 DB,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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