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스물여덟 살' 이오, 국민 한 명당 62병 마셨다

이오 누적 판매 32.5억개… 누적 매출액 7300억원

남양유업의 요구르트 브랜드 '이오'가 누적 판매량 32억5000만개를 달성했다.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의 요구르트 브랜드 '이오'가 1996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32억5000만개를 달성했다. 국민 한 명당 약 62병씩 마신 셈이다. 출시 이후 누적 매출액은 7300억원이다.

남양유업은 자사 요구르트 브랜드 이오가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판매량 32억5000만개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오 브랜드명은 초기 개발 당시 어린이를 위한 5가지 기능 성분으로 구성된 'effect-5'에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60ml 용량 제품들이 주를 이뤘던 1990년대 요구르트 시장에서 이오는 80ml의 증량된 용량과 어린이를 위한 영양성분을 담아 차별성을 뒀다. 시인성 있는 디자인과 당대 인기 연예인들을 모델로 기용한 TV-CF를 선보이는 등 차별성으로 조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이오는 어린이 발효유 기준 국내 최저 당과 나트륨, 국내 최다 25가지 영양성분과 유익균을 함유하고 있다. 1병 기준 생유산균 100억 CFU,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충족하는 비타민D를 함께 담았다.

위생적인 설비와 품질 검사를 거쳐 매일 36만봉씩 생산된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국민 요구르트' 제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2021년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오 유산균음료'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오 유산균음료 제품은 테트라팩을 사용해 보존 기간을 한층 늘리고 유산균 배양액과 프리바이오틱스를 담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의 사랑에 힘입어 이오가 2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애용하는 좋은 제품을 출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60년 오너 체제를 끝내고 지난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대리점과의 상생 노력을 통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주관 '대리점 동행기업'에 선정됐다. 지난 8월에는 주주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준법윤리 경영 강화 쇄신안'을 내놨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