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환율·수요 부진에… SK하이닉스, 시장 기대보다 낮은 실적 예상”

문수빈 기자 2024. 9. 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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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18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환율 가정 변경과 레거시 수요 부진을 반영해 기존의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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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28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내렸다. 그러면서도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3일 SK하이닉스의 종가는 16만2000원이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4일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18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환율 가정 변경과 레거시 수요 부진을 반영해 기존의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의 수요는 견조하지만 스마트폰과 PC향 일반 디램과 낸드의 수요 강도가 예상 대비 약했던 탓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실적 조정으로 2025년 실적도 하향 조정한다”며 “일반 디램과 낸드의 수요 부진으로 인해 가격 상승 폭이 제한되는 점을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일반 디램의 공급이 여전히 제한돼 있고, HBM 3E 12단이 본격 양산될 것을 감안하면 향후에 실적을 재차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일반 디램은 수요가 부진하더라도 공급이 축소돼 있어 수급 밸런스 측면에서 공급 과잉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HBM은 3E 12단이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쯤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SK하이닉스는 여전히 독보적인 HBM 공급업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생성형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SK하이닉스의 HBM 공급은 내년에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HBM의 견조한 수요와 경쟁력, 이를 통한 가격 방어 능력을 감안하면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상단과 평균의 중간 수준에서 매매 전략을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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