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타운 마지막 퍼즐, 언제 맞춰질까
4200가구 11구역 vs 철산동 12구역 내년 분양
'고분양가'로 미분양 났던 주변 단지도 모두 완판
광명뉴타운의 '마지막 퍼즐'인 11·12구역이 내년 일반분양에 나선다. 광명뉴타운은 2017년 첫 분양 당시보다 분양가가 2배 넘게 오르며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그랬던 단지들이 최근 미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11·12구역 일반분양 기대감도 커졌다.
11·12구역 입주는 이르면 2028년 가능할 전망이다. 광명뉴타운은 이미 입주한 3개 구역에 이어 올해부터 2028년까지 매년 순차적으로 집들이가 이뤄질 예정이다.
2028년까지 광명뉴타운 2.5만가구 입주
광명뉴타운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철산동 일대에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이다. 해제 구역을 제외한 11개 구역 중 9개 구역이 분양을 마쳤다. 14구역(광명푸르지오포레나·1187가구·2023년), 15구역(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1335가구·2022년), 16구역(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2104가구·2021년)은 입주까지 완료했다.
10구역(광명호반써밋그랜드에비뉴·1051가구)은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이달 21~23일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내년에는 2구역(트리우스광명·3344가구)과 4구역(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어 2026년 1구역(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2027년 5구역(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2878가구)과 9구역(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1051가구)이 집들이에 나선다.
아직 분양하지 않은 11·12구역이 2028년께 입주를 마친다면 총 2만5000가구 규모의 광명뉴타운이 완성된다.
광명사거리역과 인접한 11구역은 광명뉴타운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지하 5층~지상 42층, 약 42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철거는 연말까지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며 "내년 상반기 착공,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철산역과 가까운 12구역은 광명동이 아닌 철산3동에 있다. 지하 7층~지상 29층, 약 2097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철거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공사 GS건설 관계자는 "인허가 등 절차를 완료한 뒤 내년 상반기에 착공 및 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언덕 낀 11·12구역, 완판 흐름 타고 흥행할까
부동산 업계에선 11·12구역의 분양 및 입주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1구역 일부 단지와 12구역이 도덕산자락에 붙어 경사가 있어서다. 11구역은 광명4동과 철산4동에 걸쳐 있다.
광명동의 A 공인중개사는 "12구역에서 지하 7층까지 공사를 해야 엘리베이터를 타고 11구역 3단지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11·12구역은 언덕에 바로 붙어있어서 공사를 같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원 동호수 추첨은 일반분양이 이뤄지는 내년 상반기나 하반기에 진행될 것"이라며 "일반분양 물량 중 전용 84㎡는 11구역 2개, 12구역 11개만 배정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광명뉴타운의 대장으로 꼽히는 4구역은 11·12구역에 '왕좌'를 내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명동의 B 공인중개사는 "현재 앞단지 중 4구역이 역과 가까워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역세권 11·12구역이 더 낫다"며 "양도세가 비과세되는 2027년 말 이후 11·12구역으로 갈아타려고 마음먹고 있는 4구역 매수자도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철산동 생활기반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12구역이 더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의 김인만 소장은 "철산동에 위치한 12구역은 11구역과 달리 철산주공 재건축과 인접해 있다"며 "광명뉴타운이 아무리 좋아져도 인프라 측면에서 철산주공 재건축을 넘을 순 없다"고 말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단지 규모는 11구역이 더 크지만 12구역도 충분히 매머드급 단지이고 철산동 입지도 중요하다"며 "앞서 분양한 단지들이 완판돼 11·12구역 분양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겠지만 분양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청약한 9구역(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는 모든 평형에서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3차례 임의공급 끝에 100여가구를 모두 소진했다. 전용 59㎡ 분양가는 최고 8억9900만원이었다.
앞서 완판에 실패했던 5구역(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 2구역(트리우스광명)도 각각 5차, 4차 임의계약 끝에 계약을 마쳤다. 두 단지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11억5000만원, 12억3500만원에 책정된 바 있다.
김진수 (jskim@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