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터틀' 박준용, 10월 13일 타바레스와 맞대결…UFC 미들급 랭킹 진입 재도전

심재희 기자 2024. 9. 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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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1일 경기 취소
재대결 성사, 필승 의지
박준용(오른쪽)이 타바레스와 10월 13일 맞붙는다. /UFC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지저분하게 싸워 100년 묵은 구미호 무너뜨린다!"

지난 7월 계체까지 마치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아이언 터틀' 박준용(33)이 브래드 타바레스(36∙미국)와 재대결하게 됐다. 박준용(17승 6패)은 오는 10월 13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로이발 vs 타이라' 코메인 이벤트에 출전한다. 조선 하와이 이주민의 후예로 알려진 타바레스(20승 9패)와 맞붙는다.

석 달 만에 다시 만난다. 박준용은 지난 7월 20일 무사히 계체를 마치고 죽을 먹던 중 경기 취소 소식을 들었다. 박준용의 귀 쪽에 생긴 모낭염을 발견한 네바다 주체육위원회(NSAC)는 선수 안전 문제로 경기를 중단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박준용은 "경기 준비를 위한 돈은 돈대로 다 쓰고 죄인처럼 한국에 돌아왔다"며 아쉬워했다. 다행히 모낭염은 완치돼 건강한 상태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삼겹살을 즐겨 먹는 타바레스는 UFC에서 15년째 활약하고 있는 백전노장이다. UFC 미들급 최다 출전 공동 1위(24), 최다승 2위(15) 최다 판정승 1위(13) 기록을 보유했다. 오랫동안 톱10 수문장 구실을 하며 떠오르는 신성들을 검증했다. 그만큼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균형 잡힌 스킬셋을 갖췄다.

박준용은 타바레스를 "백년 묵은 구미호다"며 "타격, 레슬링, 주짓수 등 모든 걸 다 할 줄 아는 빈틈이 없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지저분하게 싸울 것이다"며 "타바레스 같이 깔끔하게 싸우는 상대는 더럽게 싸워야 무너뜨릴 수 있다. 엉겨붙어서 때리고, 다시 엉겨붙을 것이다" 게임 플랜을 밝혔다.

이번 경기는 4연승 후 아쉬운 패배를 당한 박준용의 재기전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안드레 무니즈(34∙브라질)에게 11차례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1-2로 판정패했다. 종합격투기(MMA) 미디어 다수가 타격에서 앞선 박준용의 승리로 채점했을 정도로 경기 내용이 좋았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 컸다. 박준용은 의연하다. 그는 "진 건 진 거다. 내가 무니즈를 피니시해야 했다. 이제 와서 이겼네 어쩌네 하는 건 찌질하다"며 "또 열심히 싸워서 잘하면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펀치를 날리는 박준용(왼쪽). /UFC 제공
박준용(왼쪽)이 데니스 튤률린과 대결에서 펀치를 적중하고 있다. /UFC 제공

다시 한번 랭킹 진입을 향해 달려간다. 베테랑 타바레스를 쓰러뜨리면 톱15 진입을 노려볼 만한 상대와 만날 수 있다. UFC 10전을 치른 박준용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제 어디 가서 UFC 선수라고 할 만큼 싸웠다"며 "우선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생각하겠다. 그때 뭐라고 얘기하는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박준용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로이발 vs 타이라’의 메인 이벤트에선 플라이급(56.7kg) 랭킹 1위 브랜든 로이발(32∙미국)과 5위 다이라 다츠로(24∙일본)가 격돌한다. 다이라(16승)는 UFC 6연승을 달리며 '코리안 좀비' 정찬성(37) 이후 동아시아 최초로 UFC 톱5 랭킹 안에 진입했다. 1위 로이발(16승 7패)까지 꺾는다면 타이틀 도전권 확보가 유력하다. UFC 31년 역사에 아직 아시아인 챔피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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