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빅컷 '원모어'?…연준 인사들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간부들이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사진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뉴욕증권 거래소 화면에 표시된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이 또 한 번의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준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이 금리를 중립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더 많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미국 주정부 재무관 연합(NAST) 연례 회의에서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해서 갈 길이 아직 멀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0.5%포인트의 빅컷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한 것에 대해 전혀 불편함으로 느끼지 않는다며 추가 빅컷 가능성을 거론했다.

굴스비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지도, 제한하지도 않는 수준인 중립 금리보다 크게 높다"고 밝혔다.

지난주에 발표된 전망치에서 연준 관리들이 제시한 장기 중립 금리 평균 추정치는 2.9%였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75~5.00%다. 현재의 금리가 중립 수준이 되려면 2%포인트 정도의 추가 금리인하가 돼야 한다.

아울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도 연준이 중립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금리를 조속히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유럽경제금융센터가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서 "올해 남은 두 차례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