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진에 혼다·닛산·미쓰비시 연합..."글로벌 영향력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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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닛산, 미쓰비시가 손을 잡았지만 이들 연합의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일본 완성차 시장은 도요타·혼다·닛산의 '3강', 미쓰비시·스즈키·스바루·마쓰다 '4약'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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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닛산, 미쓰비시가 손을 잡았지만 이들 연합의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4일 '일본 완성차 업계의 협력관계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혼다와 닛산은 지난 3월 연합을 결성했고, 미쓰비시는 8월 합류했다.
당시 혼다와 닛산이 발표한 양해각서에는 △1년간 기초 공동 연구를 통해 차세대 SDV 플랫폼 양산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양사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구동 시스템 규격을 통일하고 △가솔린·전기차의 지역별 판매 모델을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합작사인 엘에이치 배터리(LH-Battery)가 미 오하이오주에서 내년 말부터 양산할 배터리를 2028년부터 북미 지역의 닛산 전기차에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미쓰비시는 혼다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픽업트럭을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사가 손을 맞잡은 이유는 중국 시장 부진에 있다는 게 한자연의 분석이다. 일본 완성차 업계는 중국에서 2020년 점유율 20%대로 정점을 찍은 뒤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닛산·미쓰비시가 가장 이른 2020년부터, 혼다는 2021년부터 점유율이 하락해 올해 상반기 기준 각각 4% 미만으로 주저앉았다. 중국은 현재 신차 10대 중 3대가 전기차일 정도로 전동화 전환 속도가 가파른 지역이다.
이호 책임연구원은 "과거 일본 완성차 회사는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확장 전략을 전개해 성과를 낸 바 있으나 최근 수년간 미래차 트렌드 대응이 늦어지며 위상이 약화됐다"며 "중국 업체의 역량 강화와 애국 소비 외에도 코로나19 이후 중국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과정을 따라가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3사 연합이 완성되면 일본 국내 경쟁 구도가 2개 연합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완성차 시장은 도요타·혼다·닛산의 '3강', 미쓰비시·스즈키·스바루·마쓰다 '4약'으로 분류된다. 점유율 39.9%로 1위인 도요타가 스즈키(17.2%)·스바루(2.3%)·마쓰다(3.2%)로 이뤄진 '도요타 연합(62.6%)'을 이끌고 있다. 혼다(17.2%)·닛산(11.4%)·미쓰비시(2.7%)의 3사 연합(31.3%)이 그 뒤를 쫓는다.
이 연구원은 3사 연합이 "미래차 트렌드 대응 비용 저감 및 개발 기간 단축 등을 통해 (내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경쟁 구도에 큰 파급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라고 짚었다. 현재 3사의 전 세계 판매량은 800만대 수준으로 SDV용 공동 운영체제(OS)를 만들 개발 업체를 모집하기에는 역부족이란 판단에서다.
또 "구글과 화웨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스마트폰·가전제품과의 연계로 수억개 이상의 잠재 시장을 확보했기 때문에 3사 차량에만 적용되는 한정된 OS 사업에 뛰어들 요인이 적다"며 "3사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면서도 제품 차별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도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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