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울릉에 소아청소년과·내과 전무"…수도권·지역 의료 격차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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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서울·수도권과 대구·경북을 비롯한 비수도권 간의 전문의 수 격차가 갈수록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272명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에선 고작 16명만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 의원은 "전문의가 수도권에 편중되면서 지방 의료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지역 간 의료 서비스 격차가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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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최근 5년간 서울·수도권과 대구·경북을 비롯한 비수도권 간의 전문의 수 격차가 갈수록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부터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대거 이탈하면서 지역 간 의료 서비스 불균형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는 실정이다.
대구·경북지역은 전문의 인력 증가 폭에서도 수도권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수도권 지역 전문의는 8623명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2938명 느는 데 그쳤다. 수도권 증가 폭이 비수도권의 약 3배인 것이다.
특히 산부인과 전문의 수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더욱 심각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272명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에선 고작 16명만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구는 21명 늘었고, 경북은 19명 줄어 대구·경북지역 순 증가분은 2명에 불과했다.
5년여간 증가한 전문의는 대구 586명, 경북 55명에 그쳤다. 하지만 같은 기간 서울은 3932명, 경기도는 3933명이 늘었다.
이런 수도권 집중 현상은 내과, 외과 등 다른 진료과목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내과 전문의는 수도권에서 1811명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902명이 늘었다. 외과 전문의 역시 수도권에서는 457명이 증가했으나, 비수도권에서는 84명 증가에 그쳤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는 경북의 경우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청도군, 성주군, 칠곡군, 예천군, 봉화군, 울릉군 등 10곳에 달했고 대구도 서구, 달성군, 군위군 등 3곳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군·구 중 14곳에는 소아청소년과가 없었고, 3곳은 내과 전문의가 없었다. 이 중 영양군, 울릉군은 소아청소년과도, 내과도 없어 심각한 의료 격차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전문의가 수도권에 편중되면서 지방 의료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지역 간 의료 서비스 격차가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산부인과 전문의 부족은 지방에서 출산과 여성 건강 관리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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