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이대로 안 묻힐 것" [주간 이철희]

2024. 9. 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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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MBN 지하세계-주간 이철희'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 주간 이철희 전체 라이브 영상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방송일 : 2024년9월23일(월) ■ 진행 : 송주영 기자 ■ 출연 :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전문] ○ 앵 커> 지난주 핫했던 이슈가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이에요. 수석님이 아까 말씀하시면서 간단히 볼 건 아닌 것 같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이게 이제 뉴스토마토에서 앞서 단독보도 했었고, 이제 지난주에 추가 보도를 했습니다. 그래서 명태균 씨 음성파일을 공개하면서 굉장히 핫해졌는데 이거는 이제 두 건이에요. 2022년 사례랑 2024년 사례. 근데 이게 복잡한데 일단은 지난주에 내용은 다 얘기가 좀 됐었으니까 수석님이 보시기에 이 사건의 본질 그냥 딱 꿰뚫는 거는 뭐라고 보세요?

● 이철희> 부당한 공천개입이죠. 불법적이죠. 사실은 불법적 공천개입이라고 저는 봐요.

○ 앵 커> 근데 이제 이게 실체적 진실이 좀 드러나려면 텔레그램 캡처가 사실은 공개가 딱 되면 되게 명확하게.

● 이철희> 명확하게 밝힐 수 있는 사람은 세 분인 것 같아요. 본인, 명태균, 그 다음에 김영선 전 의원. 그 다음 이준석 대표. 세 사람이죠.

○ 앵 커> 그중에 가장 말하기 좋은 게 이준석 대표 같아요. 근데

● 이철희> 꼭 그렇지는 않아 보이는 것 같아요.

○ 앵 커> 이해 당사자는 얘기하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요?

● 이철희> 이준석 대표도 보기에 따라서는 여기에 지금 구도를 봐서는 상당히 좀 깊이 개입(involve) 돼 있는 거 아니에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당 대표인데 공심위가 공천 한단 말이에요? 당 대표로부터 100% 자유롭게 자기 마음대로 한다? 그런 건 불가능해요.

○ 앵 커> 그렇죠.

● 이철희> 공천장은 당 대표 이름으로 나가요. 공심위 위원장은 당 대표랑 협의를 할 수밖에 없어요. 근데 이걸 몰랐다? 어떤 과정으로 진행됐는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죠. 제가 볼 때는 그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대표는 지금 말을 굉장히 아끼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무슨 사연이 있겠죠. 뭔지는 몰라도. 그러니까 쉽게 말씀은 안 할 것 같고, 명태균이라는 사람은 제가 볼 때는 검찰이 뭐 수사 운운 합디다만, 못 건드릴 거에요. 심하게 말하면.

○ 앵 커> 왜 그렇게 보세요?

● 이철희> 우선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랑 가깝다잖아요. 요즘 정치권의 사건만 터지면 나오는 게 뭐에요. 녹취 아니에요, 녹취? 이런 분들은 대개 짐작건대, 제가 어떤 정보가 있는 건 아닙니다만, 짐작건대 수없이 많은 녹취록을 갖고 있을 거예요. 녹음파일이 있을 거예요.

○ 앵 커> 요새는 하도 녹음이

● 이철희> 정말 마음에 안 드는 거 진짜 통화를 못 하겠어.

○ 앵 커> 너무 녹음이 일상화돼 있어가지고.

● 이철희> 그러니까. 있을 거예요. 그거 어떻게 할 거예요? 그거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적으로 보면 김건희 여사와 어떤 사람 간의 대화 녹취가 풀릴 때 보면 거침없이 얘기하는 편 아니에요? 그분은? 그럼 뭐가 담겨있을지 모르잖아요. 그럼 명태균을 건드릴 수 있을까? 저는 못 건드린다고 봅니다. 김영선 전 의원도 동기부여 잘 안 되잖아요. 왜, 굳이 내가 나서서. 다만, 뭐 돈 준 거 갖고 지금 뭐 그렇게 한다는데 그러지말라고 압박하기 위한 뭔가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체를 다 드러내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그 세 사람에 의해서 뭔가 정보가 드러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엉뚱한 데서 뭐가 나올 수는 있겠죠.

○ 앵 커> 엉뚱한 데서?

● 이철희> 세상일이라는 게 그렇더라고요.

○ 앵 커> 전혀 예상 못 한 곳에서?

● 이철희> 아니, 국정농단 사건도 시작이 어디였어요? 말은 무성했지만 결국, 이화여대 단과대 신설하는 데서 학생들이 데모하면서부터 시작된 거 아니에요? 불꽃이 확 붙기 시작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사필귀정이라고 보는 편인데 대체로. 어디선가는 당장 지금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나올 거고 또 야당이 의석수도 많고 상당한 정보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얘기하는 거 들어보면 예를 들면, 뭐 군 주요 지휘관들이 어디서 만났다더라. 경호처장이랑 만났다더라. 이런 정보가 나온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뭐가 있을 수 있죠.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새 정부 들어와서 워낙 지난 정부에 관련된 사람들이 핍박을 했기 때문에 그 사람들도 뭐 동기부여는 될 수 있잖아요.

○ 앵 커> 시점의 문제일 수 있다. 라고 봐도 될까요?

● 이철희> 이 문제는 그냥 묻히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떤 식으로든 뭔가

○ 앵 커> 잔존해있다 어느 시점에?

● 이철희> 뭔가에 돌발하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 같은데요?

○ 앵 커> 그럼 이 사건만 놓고 보면 이게 지금 어쨌든, 텔레그램 캡처는 공개가 되지 않았어요. 근데 국민의힘에서는 명태균 씨가 정치권에서는 그냥 일반부는 정치 브로커, 정치꾼.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 직접 개입됐다는 의혹이 없으니까 문제는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 이철희> 모르죠. 모르겠어요. 그분들도 진상조사(fact-finding)가 충분히 됐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정치권에 오래 있었는데 이분을 모르거든요? 이런 모르는 사람이 가끔 등장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알려지면 제가 약간 자괴감을 느껴요. 나는 도대체 뭘 했지? 이런 사람들도 모르고. 근데 저는 진짜 이름도 못 들어봤고 얼굴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제가 들어보니까 상당히 이쪽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는 사람이더라고요?

○ 앵 커> 그러니까 국민의힘 쪽에서는 듣기로는 김종인 위원장님도 그렇고 등등 많은 분들이 굉장히 잘 아는 분이다.

● 이철희> 그렇다고 그러데요.

○ 앵 커> 그런 얘기가 있기는 하더라고요.

● 이철희> 그 사람의 리스트에 저는 없었던 걸 보면 제가 그렇게 하찮은 사람이구나. (웃음) 자존심 상하네.

○ 앵 커> 마지막 질문 하나 더 드릴게요. 일단 김건희 여사 특검법 본회의 통과했는데 이거 국민의힘 이탈표 나올까요? 추경호 원내대표는 뭐 절대 나올 일이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기는 하는데.

● 이철희> 쉽지는 않을 거예요. 첫째는 24일 회동의 결과, 그다음에 추가로 뭐가 나오느냐 마느냐. 이런 변수가 있겠죠. 근데 이제 여당으로서는 운신의 폭이 별로 없는 게 이걸 만약에 받아들이면 용산하고 결별하는 수준이잖아요?

○ 앵 커> 그렇죠.

● 이철희> 윤 대통령이 안 받아들일 거잖아요? 그럼 심하게 말하면 탈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각오를 해야 되거든요.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하는데 그 결심이 어느 날 갑자기 되지는 않을 거예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서 당장 이게 뭐 재의결을 붙인다고 해서 될 것 같지는 않고, 예를 들면, 한동훈 대표가 '그래, 뭐. 더 이상 이렇게 못 간다'고 하면 여덟 명을 못 모으겠습니까? 그렇잖아요? 결국, 여덟 명이 문제니까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 해온 거 보면 그런 결심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 앵 커> 그래요? 그럼 이거는 뭐 예정대로 또 그냥.

● 이철희> 그냥 재의결 붙이지 않을걸요, 야당이? 시간을 끌걸요?

○ 앵 커> 그럴 거라고 그러긴 하더라고요.

● 이철희> 타이밍을 잘 볼 거예요. 지금은 여권 전체가 수세에 몰려있기 때문에 여권계로 보면 다 몰려있잖아요. 하나 유리한 국면이 하나 없어요. 그나마 임종석 전 실장 발언 하나 가지고 약간 공세를 펼 여지가 있긴 합니다만, 나머지 이외는 전체적으로 다 밀리고 있기 때문에 지금 뭔가 합리적이거나, 체계적인 판단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앵 커> 임종석 전 비서실장 발언 질문 안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말씀 하신 김에 살짝 궁금해서 '두 국가'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민주당에서도 약간 손절하는 분위기더라고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철희> 왜냐하면, 정치적으로 부담이 있을 수 있는 발언이죠. 그걸 모르고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 앵 커> 박지원 의원께서는 학자로서는 할 수 있는 얘기긴 한데 정치인으로서는조심했어야 하는 발언이다.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하고.

● 이철희>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짧게만 말씀을 좀 드리면 통일이라는 걸 앞세워서 흡수통일이든 무슨 통일이든 간에 앞세워서 쭉 압박해왔던 방식이 잘 안 먹히니까 '통일은 잠깐만' 너무 서두르지 말고 우선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노선이 지금 이제 야당이 들고 나왔던 김대중 대통령이 들고 나왔던 노선이잖아요? 굳이 단어로 비교한다면 하나는 통일, 하나는 평화였단 말이죠. 그니까 임종석 전 실장의 말이 틀렸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평화가 지금 우리가 더 절실하긴 합니다. 북한도 통일에 대해서 이미 딴 생각을 하기 시작한 거고, 우리 젊은 세대들도 '통일? 돈 들어가는데 왜 해야 해' 이런 생각도 하고 있기 때문에 틀린 얘기를 한 건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만, 그러나 우리 헌법에도 지금 통일에 대해서 명시돼 있고 여러 가지 여건으로 보면 통일을 지금 하지 맙시다. 이렇게 말할 단계는 아니다. 우선 급한 거는 평화 아니냐. 이런 정도 얘기를 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고. 그리고 어쨌든, 북한도 우리 흔히 과거에 많이 썼던 '대남 적화 노선' 대결 노선을 포기하고 자꾸 핵무기 가지고 뭔가 협박하고 이런 것들을 자제시키는 노력도 그만큼 중요한 거기 때문에, 저러한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체계적으로 이렇게 진행될 필요가 있는데 아마 이런 문제는 이런 관점에서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라는 차원에서 임종석 실장이 문제 제기한 것 같은데, 도발적 문제 제기 이런 얘기 하잖아요? 아마 이런 논란이 일어날 거 본인도 충분히 알았을 거예요. 저는 그런 충정은 저는 충분히 이해하나, 지금 시점에 굳이? 라는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 앵 커> 좀 일렀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했습니다.

[제작] PD : 김경중, 김수영, 백빈, 김은, 정윤조, 김윤찬 작가 : 신검지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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