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했지?" 유튜버 추격에…'쾅!' 30대 男 사망

A씨 차량, 22일 화물차 들이받고 전소
유튜버 추적 피해…병원 옮겨졌으나 사망
경찰 "A씨 음주, 과속 여부 조사 중"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음주운전자를 추적하는 유튜버를 피해 달아나던 30대 남성이 대형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사망했다.

24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3시50분쯤 광주 광산구 산월동의 한 주유소 앞에서 A씨(35)가 몰던 BMW 승용차가 갓길에 주차돼 있던 시멘트 운송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MW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전 A씨는 유흥가에서 차를 운행하다 음주 운전자로 의심되는 이들을 추적하는 유튜버가 쫓아오자 달아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가 공개한 사건 당시 CCTV를 보면 A씨가 몰던 차량이 빨간불 신호와 중앙선을 무시하고 도로 위를 튕기며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어마어마한 속도로 달리던 이 차량은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은 뒤 불이 나기 시작했다.

다만 경찰은 도로의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사고 직전 이 유튜버가 차량을 바짝 쫓아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튜버 B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등 사고와의 관련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또 A씨의 음주 및 과속 여부도 조사 중이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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