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랑과 싸우다 아파트서 떨어진 20대 女…유족은 "스스로 목숨 끊을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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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20대 여성이 예비 신랑과 다투다가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것과 관련해, 유족들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후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발코니 창가에 있던 여자친구가 갑자기 떨어졌다"고 진술했는데, A씨의 유족들은 그가 자살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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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결혼을 앞둔 20대 여성이 예비 신랑과 다투다가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것과 관련해, 유족들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24일 부산 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 18분쯤 해운대의 한 아파트 20층에서 20대 여성 A씨가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그 자리에 함께 있던 A씨의 남자친구 30대 B씨의 신고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후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발코니 창가에 있던 여자친구가 갑자기 떨어졌다"고 진술했는데, A씨의 유족들은 그가 자살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들은 지난 20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 해당 사건 후 B씨와 나눴다는 대화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B씨는 유족들에게 "말다툼하다가 (A씨가) '기분이 나쁘니까 친구들하고 놀고 오겠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내가 '싸운 상태에서 나가면 안 풀린다'고 하면서 팔목을 잡았는데 (A씨가) 그거를 뿌리치더니 '네가 원하는 게 이거지' 하면서 갑자기 베란다로 갔다"고 말했다.
이에 유족들은 A씨가 창문과 방충망을 여는 동안 가만히 있었냐고 물었고 B씨는 "현관에서 한숨 쉬고 고개를 떨구고 있었는데 (A씨가) 그렇게 갔다. (A씨가) 떨어지면서 난간을 왼손으로 잡기도 했는데, 그거라도 잡으려고 빨리 갔으나 결국 못 잡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이런 B씨의 설명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유족들은 "(A씨가) 아픈 사람도 아니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도 아닌데 뭔가 되게 이상하지 않느냐. 방충망을 열기 쉽지 않고 베란다 창틀의 높이가 110cm로 키 157cm의 A씨가 넘기 쉽지 않은데, 그동안 B씨가 막지 못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집안에 몸싸움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었던 점, 밖에 나가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뛰어내렸다는데 휴대전화가 방 안에 있었던 점 등이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A씨와 B씨는 내년 3월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A씨의 지인은 이들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자주 다퉜다고 전하면서, 하루는 A씨가 누군가에게 맞아 다쳤다며 멍든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사건 당일에도 이들은 낮부터 다투고 헤어졌으며, A씨는 B씨에게 '집으로 오지 말라. 헤어지고 싶다'고 했지만, B씨는 '풀어야 한다'며 A씨의 집으로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감식 결과 A씨의 신체에서 B씨가 물리력을 가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추락 직전 집에서 고함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 등이 나오면서 여러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부검을 의뢰한 상태로, 결과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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