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업 예고' 한국가스공사 신승민 "전천후 포워드가 될 수 있도록"

김아람 2024. 9. 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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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뿐만 아니라 전천후 포워드가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 중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뜨거웠던 전지훈련 일정이 마무리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6월 3일부터 소집 훈련을 시작해 제주와 수도권, 일본 등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일본으로 출국해 B1리그와 B2리그, B3리그 등 다양한 일본 팀과의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을 한껏 끌어올렸다.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한국가스공사의 유니폼을 입은 신승민(195cm, F)도 연일 구슬땀을 흘리며, 차기 시즌 준비에 온 신경을 쏟았다. 

 

신승민은 2023~2024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 나서 평균 27분 5초 동안 3점슛 1.1개 포함 8.7점 3.9리바운드 1.6어시스트 0.7스틸을 작성했다. 3점슛 성공률은 36.5%(57/156)로 4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3점슛 50개 이상 성공한 선수 중 전체 1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승민은 23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 전지훈련을 잘 마무리하고, 15일에 입국해 추석 연휴는 가족들과 보냈다. 지금은 다시 대구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는 근황을 알렸다. 

 

몸 상태를 묻는 말엔 "굉장히 좋다"며 "이 컨디션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금은 외국 선수와의 합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팀이 그렇겠지만, 비시즌은 상당히 힘든 기간이다. 지난 비시즌에 한 단계 성장한 만큼, 올해는 더 높이 올라가려는 각오로 복귀했다"는 신승민. 그와 본격적인 전지훈련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제주 전지훈련에 관해 신승민은 "뛰어다닐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단단히 했다. 감독님과 코치님, 구단에서 운동 외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주신 덕분에 편하게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구로 돌아와서는 이번 시즌 팀의 콘셉트를 몸에 익혔다. 공격에선 외국 선수가 들어오기 전에 국내 선수끼리 보완할 점과 수정할 점을 코칭스태프와 소통하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비에서는 확실한 컬러를 가져갈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이번 시즌에 하드콜이 될 거란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의 강점을 최대한 이용하려고 한다. 앞선에서의 강한 압박과 몸싸움이 허용되는 부분 등의 적응에 신경 쓰고 있다"며 주어진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수도권에서 치른 프로팀, 대학팀과의 연습 경기에 관해선 "외국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선수끼리 합을 맞췄다. 팀 컬러를 유지하되,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코트 밸런스와 스페이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개인적으론 팀 수비에 더 녹아드는 걸 우선순위로 삼았다"며 "대학 선수들과 할 때는 코트 체력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면,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는 머리를 더 많이 써야 했다. (당시) 아직 완전체가 아니기 때문에 점수에 큰 의미를 두진 않고, 팀원들 간의 케미스트리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마지막 일본 전지훈련의 성과는 어땠을까. 신승민은 "일본 선수들은 기본기가 탄탄한 것 같더라. 슛 밸런스가 무너지는 걸 거의 보지 못했다. 다들 슛이 굉장히 좋았다. 상대의 슛이 좋다면 길게 나가서 슛을 체크해야 한다. 그 이후에 발생하는 공격 옵션을 효율적으로 압박하고,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는지 등에 대한 부분에서 연습이 잘됐다"며 일본에서 보낸 시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구단에서 신경 써주신 덕분에 좋은 팀들과 연습 경기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일본 팀은 외국 선수 2명에 귀화 선수까지 사실상 외국 선수가 3명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상대의 터프함 등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외국 선수(앤드류 니콜슨과 듀반 맥스웰)와의 시너지가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서 손발을 맞추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새로 합류한 (정)성우 형과 (곽)정훈이와도 많이 맞춰봤다. 경기 내용도 좋았고, 의미가 큰 전지훈련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팀 분위기에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신승민은 "기존 선수들도 그렇고,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그렇고 모두 성격이 좋아서 잘 지내고 있다. 팀 분위기도 너무 좋고 긍정적이다. 그래서 더더욱 이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며 팀원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 

 

차기 시즌 자신의 역할에 관한 질문엔 "지난 시즌과 동일하게 3&D로 가는데, 좀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 내가 볼을 가지고 트랜지션 상황에서 달릴 수도 있고, 2대2를 할 수도 있다. 볼 처리를 어떻게 해야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지, 그런 부분을 상세하게 보완하고 있다. 나아가, 3&D뿐만 아니라 전천후 포워드가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 중이다"라고 답했다. 

 

신승민은 "감독님께서도 내게 믿음을 주시고, 나도 열심히 하다 보니 지난해보다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겸손하게 임하려고 한다"며 "작년 비시즌엔 큰 틀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다면, 올해는 그 안에서 발생하는 세세한 부분을 짚어주신다. 더 간결하고 확률 높은 농구하는 법에 대해 조언을 해주신다"라고 지도자에게 듣는 조언도 전했다. 

 

끝으로 신승민은 "개인의 목표도 팀의 목표도 하나다. 이번 시즌에 무조건 봄 농구를 하는 것이다. 팬분들께서도 기대를 많이 해주신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선수들이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컵대회도 얼마 남지 않았고, 곧 시즌도 개막한다. 공식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조금만 믿고 기다려주시면, 좋은 경기력과 재밌는 경기로 찾아뵙겠다"라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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