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거쳐 갑니다"…여객 환승승객 코로나 이전 수요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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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간 환승 승객 실적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동북아 지역 여객 수요가 성장하는 가운데 엔데믹 이후 국내·외 항공업계가 운항을 재개하고 노선을 다각화하면서 인천공항이 '글로벌 메가 허브'로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인천공항 국제선 환승여객은 521만1662명으로 코로나19 이전 규모의 100.1% 수준으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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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간 환승 승객 실적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동북아 지역 여객 수요가 성장하는 가운데 엔데믹 이후 국내·외 항공업계가 운항을 재개하고 노선을 다각화하면서 인천공항이 '글로벌 메가 허브'로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인천공항 국제선 환승여객은 521만1662명으로 코로나19 이전 규모의 100.1% 수준으로 회복했다. 인천공항 국제선 환승여객은 코로나 사태로 2021년 33만1412명까지 급감했다가 2022년 139만3553명, 2023년 456만3379명으로 회복세를 보이더니 2019년 520만4108명을 넘어섰다.
엔데믹 이후 외항사의 국내 운항이 속속 재개되면서 외항사를 이용해 인천공항을 찾는 승객이 늘었다. 같은 기간 외항사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들어온 환승여객은 60만5111명에서 77만1619명으로 늘었다. 국적사의 경우 459만8797명에서 444만43명으로 줄었다.
LCC(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운송 비중도 늘었다. 지난달 LCC의 국제선 여객운송 비중은 34.5%로 2019년 같은달 29.2%보다 5.3%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FSC(대형항공사) 비중이 36.7%에서 32.7%로 떨어진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LCC업계가 일본·동남아 등 여행 수요가 높은 중단거리 노선에 주력하면서도 과거보다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까지 수익구조를 다각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거리 기재를 도입해 유럽 등으로 노선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티웨이항공의 경우 올해 1월~8월 외국인 승객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에서 19%로 늘었다. 대만, 홍콩, 싱가포르 현지에서 출발 승객의 비율이 높은데 상당수가 환승 승객으로 조사됐다. 또 환승 승객이 올해 상반기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8% 증가했는데 주로 동남아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가는 승객이었다.
미·중 갈등으로 양국 사이 노선이 위축되면서 인천 경유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1월~8월 한국과 미주를 오간 환승 여객 178만350명으로 2019년 129만2460명 대비 37.8% 늘었다. 같은 기간 운항편도 2만2257편에서 2만8620편으로 28.6% 증가했다.
인천공항이 국제 항공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하면서 환승을 포함해 전체 여객 수요도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동북아 시장의 상용기 시장 전망'에 따르면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 여객 수송량이 연간 5.9%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시장에서 장거리와 중·단거리 여객기 수요가 고르게 성장하고 북미로 향하는 태평양 횡단 노선 수요가 늘어날 거라는 분석이다.
정부도 지난 3월 발표한 '항공·해운·물류 발전방안'에서 올해 말까지 인천공항 주변에 테마파크, 랜드마크 등을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 개발계획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환승 수요 확대를 노린 전략으로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를 문화·관광·비즈니스 융복합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승객, 환승 승객 증가는 항공업계가 현지 판매를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한 성과"라며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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