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남성, 유명 조각상 '와장창'…"내 예술 위해" 변명 [소셜픽]
정재우 기자 2024. 9. 24. 08:10
이탈리아 미술 전시회에서 세계적인 예술가의 작품이 훼손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은 57세 체코 남성이었는데, 이미 여러 번 전적이 있었습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의 박물관에서 중국의 반체제 미술가 아이 웨이웨이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벽에서 한참을 서성거리던 한 남자가 작품 근처에 다가가더니 밀어 넘어트립니다.
깨진 파편 위에서 보란 듯 손을 번쩍 들더니 결국 주변에 의해 제압당합니다.
조각은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작품은 아이 웨이웨이의 '도자기 큐브'로, 100킬로그램에 가까운 무게였습니다.
범인은 이미 미술계에서 여러 번 예술가와 작품들을 공격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알몸으로 동상 위에 올라가 체포되거나, 2018년에는 다른 작품을 훼손한 뒤 "내 예술을 위해 그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초대받은 사람만 참석할 수 있었는데 어떻게 범인이 들어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깨진 작품은 우선 천으로 덮어 두었는데요.
아이 웨이웨이는 "미술품을 교체하더라도 원본의 가치를 회복할 수 없다"며 전시 동안 작품의 자리를 비워 두기로 했습니다.
[화면출처 IL TIRRENO·인스타그램 'aiww'·유튜브 'La Repubbl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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