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싱 모델 구해요” 광고에 신체 사진 보낸 여성…때 늦은 후회

제주경찰청, 여성 행세한 30대 남성 검찰로 송치…사진만 받고 잠적

제주경찰청 전경. 제주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왁싱 모델을 구한다고 속여 여성으로부터 신체 사진을 전송받은 30대 남성이 검찰로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7월 18일 자신을 왁싱숍 사장인것 처럼 속여 만 18세인 피해자로부터 신체 사진을 두 차례 전송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중고품 거래 플랫폼에 ‘왁싱 모델을 구한다’는 게시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했으며, 왁싱 전 신체 사진이 필요하다며 사진 전송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인 척 행세한 A 씨는 사진을 받고 며칠이 안 돼 해당 중고품 거래 플랫폼과 SNS 계정을 탈퇴하고 연락을 끊었다. A 씨는 제주를 방문했을 당시 중고 거래 플랫폼 동네 인증을 마치고, 거주지인 광주로 돌아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 왁싱 모델을 구하고 있었고, 왁싱 전 신체 사진이 필요해 달라고 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휴대전화 포렌식을 벌여 추가 피해를 확인했지만, 피해자를 특정하지는 못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