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보다가 '툭'…호암미술관 전시작 떨어져
유영규 기자 2024. 9. 24. 08:06
▲ 바닥으로 떨어진 작품과 같은 형식의 작품으로 호암미술관 니콜라스 파티 개인전에 전시된 삼면화 '동굴이 있는 초상'
경기 용인의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니콜라스 파티 개인전에서 관람객의 실수로 작품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해 잠시 해당 작품 전시가 중단됐습니다.
어제(23일) 호암미술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8일 어린이 관람객이 휴대전화를 보며 작품을 등지고 걷다가 '나무가 있는 세폭화'가 전시된 좌대를 건드려 작품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작품은 휴대용 제단화처럼 접을 수 있는 아치형 화면 세 개에 그려진 삼면화 형태로, 나무에 대리석 느낌으로 칠을 한 좌대 위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미술관 측은 "확인 결과 작품 파손은 없었지만 (그림을 연결하는) 경첩의 나사 2개가 이탈해 작가와 상의해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술관은 좌대도 보완해 오늘부터 해당 작품을 다시 전시합니다.
파티는 파스텔로 그린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그림으로 유명한 작가로, 그의 작품은 미술시장에서 수십억 원대에 거래됩니다.
이번에 떨어졌던 작품과 같은 형식의 삼면화가 이달 초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에서 35만 달러(약 4억 6천여만 원)에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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