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창 사이로 여자 집 훔쳐 보는 중년 남성, "경찰에 10번 이상 신고했지만…"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일면식 없는 중년 남성이 몇 년간 창문 틈 사이로 여성의 집을 몰래 들여다보고 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일면식 없는 중년 남성이 몇 년간 창문 틈 사이로 자신의 집을 몰래 들여다보고 있다는 한 여성의 제보가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23일 JTBC '사건반장'은 수년 전부터 어떤 남성이 열린 창문 틈으로 집을 훔쳐봐 피해를 입고 있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는 약 7년 전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대구광역시 동구의 한 2층짜리 빌라 1층으로 이사했다. 그런데 3년 전부터 이상한 일을 겪기 시작했다.

여름이었던 당시, 여동생이 새벽에 물을 마시러 거실로 나왔다가 방범창 사이로 집을 들여다보던 남성과 눈이 마주친 것이다. 날이 더워 창문을 열어두고 잤는데, 남성은 열린 창 사이로 집안을 들여다봤다.

일면식 없는 중년 남성이 몇 년간 창문 틈 사이로 자신의 집을 몰래 들여다보고 있다는 한 여성의 제보가 전해졌다. 사진은 폐쇄회로(CCTV)에 담긴 남성의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40~50대로 보이던 이 남성은 이후에도 늦은 밤이나 새벽 또는 이른 아침 사이에 나타나 창문으로 제보자 집 거실을 훔쳐보다가 태연히 자리를 떠났다. 제보자가 설치한 폐쇄회로(CC)TV에는 남성의 이런 행동이 고스란히 담겼다. 남성이 집을 훔쳐보는 횟수만 한 달에 최대 5~6번에 달했다.

두려움을 느낀 제보자는 나무판자 등으로 창문을 가렸으나, 남성의 이런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어떻게든 빈틈을 찾아내 그 사이로 집을 엿봤다.

이에 경찰에도 여러 번 신고했지만 바뀌는 건 없었다고 밝힌 제보자는 "3년 동안 경찰에 신고한 것만 최소 10번이다. 그런데 직접적인 피해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 순찰을 더 강화해 주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창문을 거의 닫고 살고 있다.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했음에도 남성이 계속 찾아오고 있어서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일면식 없는 중년 남성이 몇 년간 창문 틈 사이로 자신의 집을 몰래 들여다보고 있다는 한 여성의 제보가 전해졌다. 사진은 폐쇄회로(CCTV)에 담긴 남성의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꼭 피해를 봐야 경찰이 나서나? 피해를 보기 전에 해결해 줘야지" "사람이 다쳐야 사건이 된다는 건 진짜 무슨 소리냐" "소름 끼친다" "정말 답답하다. 사생활을 지속적으로 훔쳐보는 건데" "어이가 없네 다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