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무리해서 4500평 별장 산 이유 “혈액암 母 위해” (4인용식탁)[종합]
코미디언 김태균이 4500평 별장을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김태균이 출연해 자신의 별장에 지인들을 초대했다.
지난 2012년 별장을 구입했다는 김태균은 “저도 이렇게 땅이 큰지 몰랐다. 좀 무리해서 산 것”이라며 능선을 따라 산 절반 규모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초 공개된 그의 별장은 연못, 두 대의 카라반, 수영장까지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태균은 80년이 넘은 나무, 별장 옆의 계곡을 소개하며 힐링하기 제격인 공간들을 소개하는가 하면 히든카드인 가마솥까지 공개했다. 해당 공간들은 관리가 필요해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이후 자신의 절친 문세윤, 황치열, 빽가를 만난 그는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김태균은 “어머니가 건강 검진을 받으셨는데 피가 찐득하다고 하더라. 골수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를 못 듣고 먼저 일하러 갔다. 이후 아내가 전화와서 ‘어머니가 급성 골수성 혈액암이다’라고 하더라”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태균의 모친은 항암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2년 만에 병이 재발, 연명치료 끝에 2014년 운명을 달리했다. 김태균은 어머니에 대해 “힘들게 사시다 가셨다. 즐거웠던 적이 있었는지 물어보지도 못했다. 한동안 엄마한테 못 해 드린 것만 생각나더라”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태균은 어머니의 암투병 당시 요양을 위해 4500평 별장을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그때 당시에는 큰 소나무가 세 그루 있었는데 소나무 하나가 어머니 아픈 시기와 비슷하게 아프더라. 장례 치르고 돌아와서 유품을 정리하는데 대목장이 아픈 나무를 이상하게 봤다. 이미 죽어있던 것”이라며 “베어봤더니 나이가 엄마와 동갑이었다. 어머니처럼 74년을 살다 갔다”고 했다.
이어 김태균은 어머니와 걸었던 숲길을 추억했다. 그는 “어머니와 마지막 산책을 하며 찍은 사진이 영정사진이 됐다. 어머니가 마음속으로나마 하신 얘기가 ‘네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즐기며 살아라’ 였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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