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대 요청' 유출→친윤 "韓 자기 장사" vs 친한 "우린 아냐, 이득 볼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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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통령 독대 요청'에 대해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다"며 사실상 거부한 배경에는 '독대 요청' 사실이 언론에 먼저 노출된 점도 들어 있다.
친윤은 '독대'가 사전 조율절차가 필요한 일임에도 그런 절차없이 언론에 먼저 알린 건 한동훈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하려는 의도로 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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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통령 독대 요청'에 대해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다"며 사실상 거부한 배경에는 '독대 요청' 사실이 언론에 먼저 노출된 점도 들어 있다.
친윤은 '독대'가 사전 조율절차가 필요한 일임에도 그런 절차없이 언론에 먼저 알린 건 한동훈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하려는 의도로 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응할 경우 '한 대표가 먼저 움직여 성사시켰다', 거부할 경우 '여당 대표 간청을 뿌리친 속 좁은 대통령'이라는 이미지가 남게 되는 사안이라는 것.
이에 대해 한동훈 대표 측은 '우리가 흘린 적 없다'고 펄쩍 뛰고 있다.
◇ 친윤 '한동훈 본인 장사위해 언론플레이'…나경원에게 그랬듯이 독대 내용도 터뜨리고 왜곡할 가능성
친윤 핵심인 권성동 의원은 "한동훈 대표의 언론 플레이가 너무 잦다'며 "만나기도 전에 독대 요청했다는 걸 알린 건 '내가 무슨 말을 했다'는 것에 방점을 둔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당대표 경선 때 원희룡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이준우 미디어특위 위원은 23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가는 날(19일) '내가 독대를 요청했다'고 언론에 기사를 내보낸 것 같다"며 "'내가 독대를 요청했다'리고 언론 보도용으로 나온 건 본인 장사로, 주도권을 쥐고 싶어 한다는 걸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실제 독대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독대하고 나서 한동훈 대표에 의해 그 내용이 어떻게 언론에 단독보도로 나갈지를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 대표가 전당대회 때 나경원 의원한테 '나한테 사건 청탁하지 않았었냐'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며 "언제 어떤 식으로 편집 왜곡돼서 자기 자신의 시각으로 주관적인 판단으로 폭로가 될지 모른다"고 작심하고 한 대표를 비판했다.
◇ 친한 "유출하지 않았다, 韓에게 이득이 없는데 왜…이득 볼 누군가 흘려"
대통령실과 친윤 측의 분위기를 감지한 한 대표 측은 유출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한동훈 지도부는 독대요청을 의도적으로 사전 노출한 바 없었음을 재차 확인드린다"는 문자를 출입 기자들에게 돌렸다.
한지아 대변인은 "독대 요청에 관해 지도부 어떤 분도 먼저 언론에 얘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상수 대변인도 YTN과 인터뷰를 통해 "내부에서 파악해 본 결과 당에서 나간 건 아니다"고 밝혔다.
"(독대 요청 사실 사전 유출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없다. 용산도, 한 대표도 이득이 없다"는 박 대변인은 "그러면 누군가 이득이 있는 사람이 흘렸거나 비의도적으로 흘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한 대표 측은 유출한 적 없는데 '자기 장사하고 있다'는 친윤 측 공격을 상당히 불편해하고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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