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드 클럽’ 이수근, ‘코미디 대가’ 진가 발휘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메소드 클럽’에서 이수근이 ‘코미디 대가’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옹골찬 희극인의 삶을 한 편의 스탠딩 코미디로 표현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KBS2 페이크 다큐 ‘메소드 클럽’은 연기파 희극인들과 초진지 정극배우의 자존심을 건 기묘한 연기수업. 코미디언 이수근, 이수지, 곽범이 연기수업을 진행하는 연기 강사로, 가수 백호, 희극인 황정혜, 유튜버 전경민, 비연예인 백예림이 수강생 크루로 출연해 매회 뜻밖의 반전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메소드 클럽’ 4회는 ‘범죄도시’, ‘카지노’ 시리즈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이 출격했다. 강윤성의 방문에 크루들은 환영 플랜카드를 걸고, 케이크까지 준비하며 반겼다. 이때 강윤성은 ‘메소드 클럽’에서 차기작인 ‘카지노3’ 캐스팅 오디션을 했고, 수강생부터 강윤성까지 휴대폰을 반납하며 철저한 보안 유지 안에 오디션이 이뤄졌다.
하지만 쉬는 시간에 휴대폰을 확인한 이수근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수근이 ‘카지노 3’ 오디션 소식을 아내에게 전하던 중, 실수로 SNS에 올렸던 것. 이수근은 자신이 ‘카지노 3’에 캐스팅됐다는 기사를 숨기기 위해 강윤성 휴대폰 사수에 사활을 걸었다. 이수근은 강윤성이 시계를 찾으면 대형 시계를 벌을 서듯 들고 있는가 하면, “휴대폰 바구니가 사라졌다”라는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 가운데 배우 임형준이 ‘메소드 클럽’을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임형준은 영화 ‘범죄도시’, 드라마 ‘카지노’, ‘파인’ 등 무려 4개의 작품에서 강윤성과 호흡을 맞춰왔던 바. 임형준은 “감독님이 오디션을 진행한다는 얘기에 깜짝 놀라서 달려왔다”라며 자신을 대체할 남자 배우를 찾을까 전전긍긍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디션 첫 주자로 백호의 연기가 시작되자, 임형준은 상대역을 자처했고 백호보다 더욱 임팩트 있는 열연을 펼치며 견제했다. 또한 임형준은 백호에게 돌연 “오디션장에 기웃거려서도 안 돼”라며 경고를 날려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 이수지는 “강윤성 감독 작품들은 모두 남성 중심 서사다”라며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젠더프리 연기에 도전했다. 이수지는 ‘범죄도시’ 장첸의 마라롱샤 먹방 연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했다. 이에 강윤성은 “고정관념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 같았다. 진짜 신선했다”라며 극찬했다.
그런가 하면 희극인 김준현이 깜짝 등장해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속 황정민 연기에 도전했다. 김준현은 ‘먹준현’을 잊게 하는 애절한 눈물 연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윤성은 김준현에게 차기작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고, 이때 김준현은 “저 ‘카지노 3’ 같이 하는 거예요?”라며 기뻐했다. 이에 대형 사건이 터졌다. 강윤성은 ‘카지노 3’ 오디션 소식을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고 김준현은 “수근이 형이 SNS에 올려서 기사 다 났어요”라며 사건의 전모를 알렸다. 이에 분노한 강윤성은 “수근 씨, 제작사랑 협의해서 법적 조치할게요”라며 강경 대응에 나서 이수근은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메소드 클럽’의 피날레는 이수근의 2024년 버전 스탠딩 코미디극으로 장식했다. 이수근은 ‘키컸으면’을 시작으로 ‘물어보살’, ‘고음불가’, ‘야야야 브라더스’ 등 지금의 이수근을 만든 이수근표 코미디를 휘몰아쳐 선보였다. 이수근은 단신의 몸으로 무대를 꽉 채우는 에너지를 발산했고, 위기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희극인의 삶을 한 편의 스탠딩 코미디 극으로 표현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매회 신선한 재미와 흥미 있는 볼거리로 화제를 모으는 '메소드 클럽’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10분에 KBS2에서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메소드클럽’]
메소드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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