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은 돈 더 받아요"‥'이중가격' 속속 도입

박진주 2024. 9. 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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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배달용 메뉴를 더 비싸게 받는 이중 가격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습니다.

외식업계는 배달 수수료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그렇다고 하는데, 소비자들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입니다.

매장에서 직접 햄버거 세트를 주문하면 가격이 7,600원입니다.

그런데, 배달 앱으로 똑같은 메뉴를 시켰더니 8,900원이 나옵니다.

매장보다 1,300원 더 비싼 겁니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매장입니다.

햄버거 세트의 매장가격은 9,100원이지만, 배달을 시키면 1,400원을 더 내야 합니다.

[햄버거 가게 직원(음성 변조)] "딜리버리는 더 비싸요. 배달비 무료라서 그래요. <제품은?> 똑같아요."

매장가보다 배달값이 더 비싼 '이중가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FC는 2년 만인 지난 4월 '이중가격제'를 다시 도입했고, 롯데리아도 오늘부터 시작했습니다.

외식업체들은 배달비 부담이 커져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배달의민족이 올해 초부터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그 대신 업체에 받는 중개 수수료를 지난달 9.8%로 3% 포인트 올렸기 때문입니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음성 변조)] "전적으로 배달비 때문입니다. 이제 (수수료) 9.8% 되면서 (무료 배달 이후) 지금 한 2만 원 정도 주문한다 치면 30%가 무조건 배달앱에 지출이 되거든요."

주문하는 소비자들은 헷갈립니다.

[설은진] "이해는 하는데 사전에 미처 공지되지 않아서 속은 기분이 들기도 해요. 배달비 무료인 줄 알고 했는데…게다가 일부 음식점에선 이참에 매장가격을 배달가격 수준으로 아예 올리기도 합니다."

[분식집 자영업자(음성 변조)] "어쩔 수 없이 홀 가격도 같이 올려야 하는 거고 불공정 행위로만 피해보는 게 아니라 인건비 상승, 외식물가 상승, 배달앱 수수료까지 더해지다보니까."

무료배달이 혜택인 것 같지만, 오히려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상황, 오늘(24일) 열리는 정부와 배달 플랫폼, 입점업체의 상생 협의체 회의에선 논란의 이중가격의 문제를 다루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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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39536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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