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박지르기보다 촌철살인 질문 절실' 국회 문체위, 정몽규 회장 출석 예정

이형주 기자 2024. 9. 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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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원하는 촌철살인 질문이 나올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는 24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과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을 현안 질의에 불러 감독 선임 논란과 KFA 운영 실태 등에 대해 물을 예정이다.

지난 2월 KFA는 아시안컵 졸전의 책임을 물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그 권한을 대리한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독단적으로 선임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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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과의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둔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형주 기자 = 국민들이 원하는 촌철살인 질문이 나올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는 24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과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을 현안 질의에 불러 감독 선임 논란과 KFA 운영 실태 등에 대해 물을 예정이다.

지난 2월 KFA는 아시안컵 졸전의 책임을 물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감독 선임에 나섰다. 그러나 감독 선임 과정은 표류에 가까웠다.

당초 선임을 목표로 한 기간을 넘겨 3월과 6월 두 번의 A매치를 각각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치렀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도중 사퇴했다. 그 권한을 대리한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독단적으로 선임해 물의를 빚었다. 경쟁을 펼쳤던 외국인 감독과 달리 홍명보 감독에 대한 검증 절차가 미흡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

또 KFA가 최근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고,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운영 실태에 대한 검증 요구도 있어왔다. 국회는 이에 24일 현안 질의에서 관련 내용을 물을 계획이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따르면 정당한 이유 없이 증인 출석을 거부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축구계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은 벌금과 별개로 증인 소환에 임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안 질의를 통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의혹에 대한 촌철살인과 같은 질문이다. 이런 질문이 나온다면 KFA와 주요 인물들이 본질과 먼 행동을 펼친 것인지 밝혀내기 쉬워진다.

이와 반대로 단순히 출석한 두 사람을 윽박지르며 압박하기만 한다면 이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현안 질의 때도 문제가 없었다며 면죄부로 기능하게 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이번 현안 질의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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