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 영원무역 2대 오너 성래은 1人회사 흑자 전환 ‘돈 될까’

신성우 2024. 9. 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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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진단] 영원무역⑩
2017년 래이앤코 설립…이사진도 성래은 1명
광고대행, 펫의류 판매…향후 진화 과정 관심
성기학 막내딸 성가은도 이케이텍 개인 사주

창업주의 2세들이 저마다 개인회사를 차고앉아 있다. 아직은 기업볼륨이 이렇다 할 게 없고, 별로 돈이 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앞날은 모른다. 성장 속도에 따라 ‘캐시 카우(현금창출원)’가 될 수도 있다. 

패션·유통그룹 영원무역 얘기다. 영원무역의 오너 지배구조와 2대 세습을 얘기하면서,  성기학(77) 창업주와 딸들을 사주(社主)로 두고 있는 가족사들을 빼놓고 갈 수 없는 이유다.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왼쪽). 성가은 영원아웃도어 부사장.

차녀 성래은, 후계자 낙점 뒤 개인회사 설립

영원무역그룹에는 성 창업주(49.9%)와 후계자 성래은(46) 영원무역그룹 부회장(50.1%)을 정점으로  YMSA(29.09%, 성 회장 개인지분 16.77%))→영원무역홀딩스(50.52%․59.3%)→㈜영원무역·영원아웃도어로 이어지는 지배체제를 벗어난 계열사가 3개 있다. 유한회사 래이앤코(ray & co)도 그 중 하나다. 

자산(2023년 말) 20억원에 직원 4명에 불과한 초미니 회사다. 서울 중구 만리동2가에 본점을 두고 있다. 지주사 영원무역홀딩스, 아웃도어·스포츠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주력의 간판 계열사 ㈜영원무역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만리동사옥. 홀딩스 소유 건물이다. 

래이앤코의 주인이 성 부회장이다. 2017년 12월 자본금 5억원(2018년 7월 이후 현재 2억5000만원)으로 차렸다. 2016년 3월 성 창업주로 부터 홀딩스 대표직을 물려받고 후 후계자로 낙점 받은 지 2년이 채 안된 시점이다. 지금껏 지분 100%를 소유 중이다. 등기이사 또한 성 부회장 딱 1명이다. 감사도 없다. 

원래는 박미라(65) ㈜영원무역 전무가 대표를 맡아 경영을 총괄해왔다. 성일여고 출신으로 현재 ㈜영원무역 글로벌재고관리 및 미국 아웃도어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한국총판 영원아웃도어의 영업&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임원이다. 2022년 8월 퇴임했다.  

래이앤코는 광고대행 및 전시·행사 대행업체다. 2022년부터는 펫 의류 브랜드 ‘하우스오브테일(haus of tail)’을 론칭해 반려동물 및 보호자를 위한 산책용 패팅 등의 판매사업도 하고 있다. 

2022년까지는 벌이가 신통찮았다. 2018년부터 매출이 한 해 적으면 5억원, 많아봐야 16억원에 머물렀다. 5년간 예외 없이 한 해 많게는 2억원가량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냈다. 반면 작년부터 달라졌다. 매출 24억원에 각각 6억원, 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3녀 성가은, 이케이텍 79% 외 계열지분 全無

성 창업주의 막내딸 또한 개인회사를 하나 가지고 있다. 성가은(43) 영원아웃도어 부사장이다. ‘[거버넌스워치] 영원무역 ⑥편’에서 상세히 언급한, 노스페이스 월곡점 점주인 맏딸 성시은(47) ㈜영원무역 사회환원 담당 이사와 마찬가지로 후계구도에서 비켜나 있는 이다. 

성 부사장이 이케이텍(EKTech) 79.19% 1대주주다. 2018년 8월 설립한 에디션월드와이드를 전신으로 한 의류도매업체다. 2022년 8월 이케이텍을 흡수합병, 현 사명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한때는 대표를 맡아 경영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2022년 8월까지다. 사내이사직은 작년 9월에 내려놨다. 현재 이케이텍 대표는 성 부사장 퇴임후 선임된 이강락(66) 케이알컨설팅 대표가 맡고 있다. 

큰언니처럼, 성 부사장은 개인회사 이케이텍 말고는 계열 지분이 전혀 없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케이텍은 성 부사장이 독자경영의 거점으로 삼을 개연성이 엿보이는 곳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별 재미를 못보고 있다. 

이케이텍은 2022년 8억원을 시작으로 매출이 발생했고, 작년에도 13억원에 머물렀다. 작년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4300만원에 불과했다. 자산 9억원에 57%(자본금 11억원․자기자본 5억원) 자본잠식 상태다. 

성 부사장은 ㈜솜톰이란 곳에도 유일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지만 주인은 따로 있다. 성 창업주다. 2014년 5월 성 회장이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한 티오엠이 전신이다. 성 회장 개인 소유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소재 연극·뮤지컬 공연장 ‘대학로문화공간’의 대관사업 업체다. 대지면적 778㎡(약 235평), 연면적 3646.31㎡(약 1103평) 규모의 지하 4층~지상 6층짜리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성 회장이 2000년 9월 YMSA로부터 인수한 건물이다. 이곳에는 부인 이선진(73) 관장이 운영하는 갤러리목금토도 위치하고 있다. ㈜솜톰은 작년 9억원가량의 매출에 47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성 부사장은 2007년 12월에도 자본금 3억원으로 공연기획사를 하나 더 차린 적이 있다. 피오컨텐츠다. 2020년 12월 8월 포포투 합병을 계기로 업종을 전환, 친환경 플랫폼 ‘이물건마켓’과 업사이클링 브랜드 ‘아이워즈플라스틱(IWP)’을 운영해 왔다. 성 부사장이 올해 지분 29.8%를 전량 매각, 지금은 영원무역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상태다.  

영원무역그룹 지배구조(현재)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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