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족X멜로’ 손나은 “몰라봤단 반응, 너무 듣고 싶었던 얘기라 눈물 났죠”
지난 15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극본 김영윤, 연출 김다예)에서 K-장녀 ‘변미래’ 역을 연기한 배우 손나은(30)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 받는다는 게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인지 이번에 처음 깨달았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가족X멜로’는 넷플릭스에서 비영어권 시리즈 작품 주간 시청 순위 1위(8월 12∼18일)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이미지 변신이 필요했던 시기에 만난 작품, 최근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손나은은 “털털하고 꾸밈없고 자기 희생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내가 이걸 잘 할 수 있을까?’ 처음엔 걱정도 있었지만, 미래가 성장하는 캐릭터잖아요. 이 작품을 끝내면 저도 미래처럼 단단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더라고요. 감독님도 손나은도 이런 걸 할 수 있다 보여주고 싶은 욕심을 내셨던 것 같고, 리딩 때 ‘나은 씨에게 미래의 모습이 있어요’ 하면서 자신감을 계속 불어넣어 주셨어요.”
화려함을 벗은 손나은은 편안한 의상과 운동화, 노란 고무줄로 질끈 묶은 머리로 일상에서 만날 법한 친근한 미래를 만들어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앞머리를 자르고, 내추럴한 스타일링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손나은은 “미래 패션의 완성은 5샷 아이스 아메리카노이기도 하다”며 “출근길에 커피를 마시는데 왜 마시는지 너무 이해가 갔다”고 웃었다.
“제가 손나은인지 못 알아봤다는 반응은 너무 기다렸던 말이었어요. 전작 ‘대행사’와 다른 느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데뷔 후 처음으로 헤어스타일을 크게 바꿨는데 저에겐 큰 도전이었기도 했어요.”
손나은은 “미래와 내 이미지가 상반됐다고 생각했는데, 잘 표현하면 미래의 이미지를 잘 그려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미래가 되기 위해 “산책하면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점심에 식사하러 나온 직장인들을 관찰하고 어떤 옷을 입는지 눈여겨봤다”는 그는 “엄마와 싸우고 데면데면하거나 엄마한테 해야 할 말을 강아지한테 하는 등 소소한 지점들이 공감갔다”고 돌아봤다.
“연기를 할수록 뭔가 변미래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미래처럼 장녀인데요, 싱크로율을 따진다면 반반이에요. 미래는 행동으로 옮기는 추진력이 있어요. 근데 저는 시간이 걸리는 스타일이죠. 공통점은 저 역시 10년 넘게 이쪽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근성, 끈기, 책임감은 강하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도 같아요.”
손나은은 “상황마다 신마다 만나는 인물마다 다르게 표현하려 했다”고 했다. 특히 “아빠와의 관계 변화가 가장 포인트가 되는 부분인데, 단계별로 차근차근 미래의 감정선이 잘 표현될수 있도록 상의했다”고 밝혔다.
“지수 선배와는 촬영 전부터 자주 만나고 많은 얘길 나눴어요. 덕분에 초반 캐릭터 분석에 많은 도움이 됐죠. 지진희 선배님은 극중에선 애증의 관계지만 아재 개그 코드가 잘 맞았어요. 제가 웃음이 헤픈 스타일이라서 혼자 웃고 있을 때가 많았죠. 민호 오빠는 워낙 열정의 아이콘이라 먼저 이끌어줘서 재밌었고요. 촬영 초반 말을 (저한테) 아꼈다고 하는데 그 덕에 미래와 태평의 관계성이 잘 살았던 것 같아요. 좋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아요.(웃음)”
2022년부터는 아예 에이핑크를 탈퇴하고 ‘배우 손나은’으로 연기에 집중해왔다. 전작 ‘대행사’ 출연 당시엔 연기력 논란이 불거졌지만, “좋은 얘기든 쓴소리든 열린 마음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 받은 호평은 “그래서 더 감사하고 눈물난다”고 했다.
30대에 접어들면서 생각이 많아졌다는 그는 “어렸을 땐 얼른 나이 먹고 멋있는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30살이 되고 보니 달라진 게 하나도 없더라. 마음은 20대 초반 그대로”라며 “스스로 조급하게 생각할 때도 있는데, 조급해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마음을 늘 다잡고 있다”고 했다.
“배우로서 이제 시작이라 생각해요. 이 일이 너무 좋고 너무 욕심이 나요. 그냥 꾸준하게 오래 일하고 싶은 게 저의 목표죠. 아직까지 ‘배우 손나은’이라는 명칭이 어색하고 그 색깔이 선명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을 계기로 ‘배우 손나은’이 됐다고 생각해요. 다음 작품에서 잘 할 수 있는 발판이나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용기와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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