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굿파트너’ 올림픽 3주 휴방 환장할 노릇→감사한 마음으로 추슬러” [EN:인터뷰②]

이해정 2024. 9. 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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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사진제공=라원문화)
장나라(사진제공=라원문화)
장나라(사진제공=라원문화)

[뉴스엔 이해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장나라가 '굿파트너' 시청자들을 애끓게 했던 올림픽 중계로 인한 3주간의 휴방을 언급했다.

장나라는 9월 23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연출 김가람) 종영 인터뷰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로 인한 휴방이 언급되자 "올림픽 전에 시청률이 잘 나왔다. 인간이니 당연히 미치고 환장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장나라는 "그래도 감사한 줄 알라고 추스렸다. 여기서 더 안 되더라도 감사한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촬영으로 인해 올림픽을 챙겨 보진 못했다면서도 "환경이 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스태프들도 베테랑이고 감독님들도 준비를 잘해주셨다. 건강한 현장을 꼭 자랑하고 싶었다. 저희는 세트 촬영하면 10번 중 7, 8번은 저녁 먹기 전에 끝났다. 모든 파트가 텐션이 올라가서 자기 할 일들을 정확한 시간에 했다. 워라밸이 아름다운 현장이었다"고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굿파트너'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냐고 묻자 장나라는 "이번 작품을 들어갈 때가 참 고민이 많을 때였다. 연차도 많이 쌓여서 더 잘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고 생각한 게 몇 년 됐다. 다운되기도 하고 지치기도 했는데 '이걸 보여줘야겠다' 이 악물고 하는 것보단 전체적인 그림과 특히 남지현 씨가 맡은 한유리 역을 중심에 두고 캐릭터를 잡았다. 톤, 성격 전부 그렇다. 남지현 씨가 워낙 잘하기 때문에 많이 기대서 가자는 생각으로 아예 그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성격과 달리 "말 많은" 차은경을 소화하면서 애로사항도 있었다고. 장나라는 "대사가 너무 많아 당황했다.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제 뇌랑 정신이 따로 가는 느낌이랄까. 초반 2, 3일 NG를 꽤 많이 냈는데 충격이었다. 저는 대사를 통으로 계속 본다. 전체 흐름을 봐야 톤의 높낮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통으로 보기 때문에 자신 있었는데 시작하자마자 말이 꼬이기 시작했다. 제 입만 나불거리고 말이 나가는 속도랑 제 마음이랑 전혀 다르게 나가더라. 그래도 집에서도 대본을 계속 들고 있었고 그게 입에 붙으니 괜찮아졌다"고 털어놨다.

결혼 3년 차가 된 장나라는 "결혼은 제가 생각할 때 너무 어려운 일은 맞는 것 같다. 짧게는 20년, 길게는 40년을 따로 산 사람이 같이 사는 거 아니냐. 나를 낳아준 부모님과 안 맞을 때도 있으니 타인과 삶을 공유하는 건 당연히 너무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시작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유지하는 것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이혼 또한 부정적인 시선으로 봐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작품 속 대사를 읊었다. "결혼, 비혼, 이혼 모두 선택을 하는 것이고 그 선택을 잘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내 몫이다. 최대한 노력해서 선택에 책임을 졌지만 끝내 안 된다면 또다른 선택을 하면 되는 거다".

'국민 불륜남'에 등극한 남편 김지상(지승현 분)이 언급되자 장나라는 "(뜨거운 인기가) 어이 없었다"고 발끈해 웃음을 선사했다. 장나라는 4년 전 출연한 'VIP'에서의 불륜하는 남편 박성준(이상윤 분)과 비교하며 "그 당시 저는 박성준은 용서를 못하고 헤어졌는데 이번에 김지상을 보고 나니 박성준은 용서해도 됐겠다는 생각을 했다. 'VIP' 감독님이랑 대화하다가 '박성준 용서해줬으면 잘 살았을 것 같다'고 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극 중 장나라를 흠모하지만 남녀 관계로 이어지진 않는 정우진(김준한 분)에 대해선 "남녀 관계로 이어지지 않아도 너무 좋은 관계"라고 언급했다. 이에 취재진이 "그건 차은경 입장 아니냐. 정우진은 다를 수 있다"고 하자 장나라는 "맞다. 제가 차은경이라 그럴 수도 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저는 개인적으로 드라마에서 로맨스도 좋지만 꼭 모든 관계가 로맨스로 결과를 맺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남녀 관계가 아닐 때 보여줄 수 있는 감정이 또 있지 않냐"고 소신을 밝혔다.

반면 사내 커플이 된 한유리(남지현 분), 전은호(피오 분)에 대해선 "너무 착하고 건강한 아이들끼리 만나는 거라 보기만 해도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애정을 표했다.

(인터뷰③에 계속)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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