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낚시인 낚는 강태공...공무원 '철밥통' 깨고 창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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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낚시 인구는 올해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2010년 652만명이던 낚시 인구는 올해 1012만명까지 늘어났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낚시에 대한 부정적 편견과 정돈되지 않은 인프라가 젊은층의 낚시 입문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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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낚시 인구는 올해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2010년 652만명이던 낚시 인구는 올해 1012만명까지 늘어났다. 인구 수가 5175만여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5명 중 1명이 즐기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성장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인프라와 낚시에 대한 인식은 아직 외국과 비교해 열악하다. 미국이나 일본은 '낚시꾼'이 프로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해 수십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낚시에 대한 부정적 편견과 정돈되지 않은 인프라가 젊은층의 낚시 입문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우리나라의 낚시 문화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가진 스타트업이 있다. 선상 낚시 매칭 플랫폼 '히트업'을 운영하는 산호오션테크다. 산호오션테크는 박교열 대표가 2021년 2월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퇴직하고 설립했다. 히트업은 산호오션테크가 5번째로 만든 앱이다. 시장 니즈와 낚시업계에 맞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앞서 4번의 앱을 만들었다 폐기하고 현재의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박 대표는 "어릴 적 아버지와 낚시를 갔던 경험은 무척이나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며 "그런데 해양 방제 분야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사고 중에 낚시 관련 사고가 70%에 달할 정도로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많은 것은 그만큼 인프라나 문화가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낚시는 1000만명이 즐기는 대중적인 스포츠임에도 '한가한 사람이나 하는 스포츠'란 부정적 이미지도 강해 이런 문화도 바꾸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히트업은 낚시 유저가 먼저 출조 일자나 지역, 인원, 가격 등을 올려놓으면 선장이 입찰하는 '역경매 매칭 시스템'이다. 앱에서 출조 제안을 올리면 다른 유저들이 이에 참여하고, 일정 인원수가 모이면 복수의 선장이 해당 출조안에 대해 다시 제안해 그중 하나를 사용자가 선택하는 방식이다. 출시 4개월 동안 유입된 유저만 1만5000명으로 선장은 50여명이 모였다. 월평균 매칭 건수도 20건을 넘었다.
현재 파편화된 낚시 유저와 선장의 예약 플랫폼을 '히트업'으로 통일하면 미스매칭에 따른 '배를 못 찾는 고객'과 '손님이 없는 선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력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탭엔젤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육성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4년내 앱 이용자를 30만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선장에게는 업계 평균인 건당 15%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월 구독 서비스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제휴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앱 운영과 함께 인식 개선을 위한 PLA 낚시리그 개최, 낚시예능 제작도 진행 중이다. PLA 낚시 리그는 같은 배를 타고 양팀을 번갈아 가면서 자리 배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운을 최대한 배제한 채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대회다. 낚시업계에 대중적인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이다. 제각각의 기준과 경험이 낚시 애호가 사이에서 분쟁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낚시 애호가 사이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낚시하느냐가 항상 화두다"라며 "누구의 노하우를 따라 하느냐에 따라 파벌이 갈리는 일도 잦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낚시리그는 동호회 수준에 머문 경우가 많다"며 "PLA리그를 미국이나 일본의 대형 리그처럼 성장 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낚시예능은 총 10편으로 제작됐으며 '낙시전쟁'으로 개그맨 지상렬 등 연예인과 낚시 인플루언서 12명이 출연한다. 히트업 어플을 사용해 PLA 낚시리그 규정으로 실력을 겨루는 내용이다. 산호테크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다. 방송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 대표는 "선상낚시는 우리나라에서 10년밖에 안 된 스포츠"라며 "아직 초기 단계인 낚시 문화를 개선해 남녀노소 누구나 낚시가 취미라고 먼저 밝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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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기자 pgy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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