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80만명 발급"…모르면 손해 보는 '관광주민증' [여행기자 픽]
인구 감소 지역 34곳, 각종 할인 및 무료 혜택 제공
[편집자주] [여행기자 픽]은 요즘 떠오르거나 현지인 또는 전문가가 추천한 여행지를 '뉴스1 여행 기자'가 직접 취재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예약부터 꼭 살펴야 할 곳까지 여행객에게 알면 도움 되는 정보만을 쏙쏙 뽑아 전달하겠습니다.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오는 10월 초 징검다리 연휴를 활용해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역민 할인 혜택'을 쏠쏠하게 챙길 수 있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아보자. 벌써 280만 명이나 발급받은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인피티니풀을 갖춘 신상호텔은 물론, 관광택시까지 할인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모르면 손해'다.
스마트폰에 저장한 OO군 또는 OO시에서 발급한 관광주민증을 꺼내 보이면 관광지부터 박물관, 카페, 숙박, 쇼핑센터까지 이용하는 데 할인받거나 무료다. 여행객이 손해 보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 지방 소멸 막는 착한 국내여행…"발급도 간단"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최근 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신사업이다. 일종의 명예 주민증으로 생활인구를 관광으로 유입하겠다는 것이다.
청년 인구의 수도권 쏠림에 출산율 저하, 지역의 일자리 부족 현상으로 지방 도시들은 인구 감소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별로 인구를 늘리기 위해 결혼·출산·육아 지원금에 각종 일자리·창업 지원 사업을 내놓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반응이 꽤 뜨겁다. 애초 시범 사업이었지만, 각종 여행 할인 혜택에 입소문이 나면서 정식 사업이 됐다.
2022년에 2곳에 이어 지난해 13곳과 올해 21곳을 추가로 선발하면서 주민증을 발급하는 지역은 총 34개로 대폭 늘었다. 0원이었던 예산은 올해 30억 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1000개 이상의 관광지에서 숙박, 식음, 체험, 관람 등 다양한 여행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실질적인 지역 방문과 관광 소비 유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민증 발급 지역은 예상외로 친숙한 이름들이다.
인천 강화군을 비롯해 △경기 가평군, 연천군 △강원 삼척시, 양양군, 영월군, 정선군, 태백시, 평창군, 홍천군 △충북 괴산군, 단양군, 영동군, 옥천군, 제천시 △충남 예산군, 태안군 △경북 고령군, 안동시, 영덕군, 영주시 △경남 거창군, 하동군, 합천군 △부산 서구, 영도구 △전북 고창군, 남원시, 무주군, 임실군 △전남 신안군, 영광군, 장흥군, 해남군 등이다.
지역별로 관람(박물관·관광지 등), 체험(체험마을·관광택시·일일 강좌 등), 식음료(카페·식당), 쇼핑, 숙박 등을 최소 10% 할인해 준다. 참여 업장만 807곳에 달한다.
발급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현재 거주지를 선택 후 관광주민증 발급을 원하는 지자체를 선택하면 된다. 개수는 마음껏 고르면 된다.
◇ 가장 인기 있는 발급 지역은 지난 18일 기준,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 수는 총 284만 명을 돌파했다.
가장 많은 발급자 수를 기록한 지역 1, 2위는 단연 처음 도입한 강원 평창군(16만 2466명)과 충북 옥천군(14만 2462명)이 차지했다.
이어 충북 단양군(13만 5814명), 강원 정선군(12만 3760명), 충북 제천시(10만 4124명), 충남 태안군(10만 9551명), 부산 영도구(11만 3898명)가 뒤를 이었다.
인구 대비 높은 발급자 수를 기록한 지역은 충북 단양군(493.8)이 1위를 차지했으며 강원 평창군(401.5%), 강원 정선군(367.1%), 경북 고령군(347.0%), 전남 신안군(278.1%)이 관광주민증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국내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할인증 발급 관광업장 유형은 1위는 관람이었으며 체험, 식음료, 숙박, 쇼핑 순이었다.
◇ 내년부터 달라지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우선, 한국관광공사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온갖 할인 혜택 및 프로모션 이벤트를 한데 모이는 동시에 지역·이용자·혜택별 데이터 분석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티맵, 삼성페이 등 민관 플랫폼과 연계한 관광주민증 발급 및 이용 편의 증대한다. 고객의 소리(VOC) 콜센터도 운영해 이용자 문의 응대 서비스로 마련한다.
박수현 한국관광공사 국민마케팅실 지역균형관광팀차장은 "만 2년이 안 된 사업이기 때문에 지금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앞으로는 지역별로 생활 인구를 집중적으로 높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지역별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이나 농촌관광 등 현지 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한편, 이용량이 많은 우수 주민을 위한 혜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13세와 2년 동거, 34회 성관계한 유명 유튜버…아내 폭행·신체 촬영 '입건'
- 아내·두 아들 살해한 가장, 사형 구형하자 "다들 수고 많다" 검사 격려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송승헌, 신사역 스벅 건물주…바로 뒤 상가도 매입, 678억 차익
- 김광수 "김승우, 이미연과 이혼 후 친구처럼…내게 전처 매니저 제안"
- "비싼 차 타면서 구질구질"…주차비 아끼려 '종이 번호판' 붙인 외제차
- 김영철, 민경훈♥신기은 PD 결혼식 현장 공개 "멋지다 오늘…축하"
- "버려달라는 건가" 손님이 건넨 휴지…"가격 올라도 괜찮아" 응원
- "불판 닦는 용 아니냐" 비계 오겹살 항의했다고 진상 취급…"사장, 당당하더라"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