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만 하면 뭐하나요”…중도 탈락 유학생만 양산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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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유학생 30만명 시대를 예고했지만 정작 경기도 대학들이 어렵게 유치한 유학생들에 대한 관리 미흡 등으로 '중도 탈락' 유학생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3년 간 100명 이상의 유학생을 유치한 경기도 대학에서 중도탈락한 유학생 수는 ▲2021년 693명 ▲2022년 844명 ▲2023년 975명 등 꾸준히 늘고 있으며 중도탈락 비율 역시 같은 기간 7.8%, 8.1%, 8.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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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4년제 대학 1만2천여명 중 8% ‘중도 탈락’… 일부는 50% 육박
전문가 “한국어 요건·관리 강화 등 필요”
교육부가 유학생 30만명 시대를 예고했지만 정작 경기도 대학들이 어렵게 유치한 유학생들에 대한 관리 미흡 등으로 ‘중도 탈락’ 유학생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 수는 20만5천167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소재 4년제 대학 31개교(분원 캠퍼스, 전문대학 제외) 중 100명 이상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 대학은 총 17개교, 학생 수는 1만2천38명이다.
이들 중 언어 등 소통 부재, 학습 부족, 생활 적응 실패 등 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떠난 ‘중도 탈락’ 학생은 975명이다. 경기도 유학생 100명 중 8명이 도중에 이탈하는 셈이다.
최근 3년 간 100명 이상의 유학생을 유치한 경기도 대학에서 중도탈락한 유학생 수는 ▲2021년 693명 ▲2022년 844명 ▲2023년 975명 등 꾸준히 늘고 있으며 중도탈락 비율 역시 같은 기간 7.8%, 8.1%, 8.0%로 집계됐다.
특히 도내 A대학의 경우 지난해 326명의 유학생을 받았지만 145명(44.5%)이 중도 탈락, 절반에 가까운 유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21년 B대학은 287명의 유학생 중 148명(51.7%)이, 같은 해 C대학은 123명의 유학생 중 33명(26.8%)이 이탈하기도 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한국에 입국한 유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미흡해 학교를 떠나는 이들도 많아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수도권 대학 관계자 D씨는 “유학생 유치에만 몰두하다 보니 우리 대학을 포함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유학생들의 입학 요건을 낮춰 사실상 ‘프리 패스’인 경우가 많다”며 “그러다 보니 이전보다 질이 낮은 유학생을 대거 받게 되는데 이들은 한국으로의 유학이 공부보다는 학위를 따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학습 열의가 부족하고 이탈율도 높은 편”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유학생 유치 수만 늘릴 것이 아니라 한국어 자격 요건 강화 등 내실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도 탈락 학생들이 본국으로 가지 않고 불법 체류자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관련 대책을 확실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국에 온 유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수업을 따라오기 힘들고 글도 쓰기 힘들어 방치하는 교수들이 많다”며 “중도 이탈율을 낮추기 위해선 현재 있는 유학생 관리와 더불어 자국 언어 시험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자격 요건을 까다롭게 조성하는 해외의 사례를 참고해 선발 과정까지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7월 ‘유학생 교육 경쟁력 제고방안(Study Korea 300K)’을 공표, 2027년까지 유학생 3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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