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아산 경찰종합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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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코로나19 창궐 전까지 금과옥조로 받들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충남 아산에는 2009년 경찰인재개발원, 2013년 경찰수사연수원, 2016년 경찰대학이 뿌리를 내렸다.
우리나라 유일의 경찰종합타운을 형성해가는 아산시에 최근 낭보가 전해졌다.
한발 더 나아가 경찰청은 언제까지 서울에 놔둘 것인가? 협소한 서울 경찰기념공원의 확장 이전과 함께 경찰청을 아산 경찰종합타운으로 옮겨 '뭉살흩죽'의 세계적 사례로 화룡정점을 찍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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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코로나19 창궐 전까지 금과옥조로 받들었다. 코로나19 긴 터널을 통과해오며 흩어지면 살았고, 뭉치면 욕받이가 됐다. 더 센 감염병 발병 가능성이 상수가 된 시대. '뭉살흩죽'의 효능감은 사회 많은 분야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노가리골목, 순대골목 등 같은 메뉴나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밀집한 이유도 일종의 '뭉살흩죽'이다. 한 가게가 성하면 옆 가게로 손님이 흘러간다. 업종이 유사해 급할 때 다른 가게서 원재료를 수급할 수도 있다. 중복성이 많은 만큼 작은 것 하나라도 차별화하는 혁신의 노력이 활발하고 지근거리여서 혁신 확산도 빠르다. 뭉살흩죽을 지역발전론에 접목하면 '클러스터(Cluster)'가 된다.
기획재정부 시사경제용어사전에 따르면 클러스터는 비슷한 업종이면서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이 모여 있는 특정 지역이나 군집체를 뜻한다. 기업들은 지리적 근접성으로 네트워크 구축과 상호작용을 통해 사업전개, 부품조달은 물론 지식과 정보 공유로 동반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학이나 연구소까지 포함하면 클러스터의 집적효과는 배가 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클러스터의 세계적 성공모델이다.
우리나라는 서울을 꼭짓점으로 수도권에 기업과 자본과 인력이 뭉쳐있다. 뭉침의 정도가 워낙 강해 클러스터가 아닌 '암덩어리'가 된 지 오래다. 수도권 일극체제 타파를 위해 정부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카드를 꺼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충남 아산에는 2009년 경찰인재개발원, 2013년 경찰수사연수원, 2016년 경찰대학이 뿌리를 내렸다. 아산시 초사동 경찰수사연수원 옆 부지에는 2028년 아산 국립경찰병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우리나라 유일의 경찰종합타운을 형성해가는 아산시에 최근 낭보가 전해졌다. 경찰청의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 1차 공모를 아산시가 가뿐하게 통과했다. 제2중앙경찰학교까지 집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발 더 나아가 경찰청은 언제까지 서울에 놔둘 것인가? 협소한 서울 경찰기념공원의 확장 이전과 함께 경찰청을 아산 경찰종합타운으로 옮겨 '뭉살흩죽'의 세계적 사례로 화룡정점을 찍어야 한다. 윤평호 천안아산취재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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